광주시가 광주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경륜장을 건립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인접한 전남 나주시가 경륜장 유치를 결정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행성 산업에 앞장선다는 비난마저 불러오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북지역 주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국토 서남부권 경륜장을 광주에 건립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이날 문화관광부에 경륜장 유치를 건의했다.
광주시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 승마장과 양궁장을 어등산으로 옮긴 뒤 이곳 6만여㎡의 부지에 오는 2007년까지 시비 등 1000억여원을 들여 5000석 규모의 3층 경륜장을 지을 방침이다.
광주시는 광주경륜장이 건립되면 서남부권 경륜인구 연 140만여명을 광주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매출액은 하루 평균 14억여원씩 연간 2000억여원, 이에따른 지방재정 수익이 경주세와 지방교육세 등 연 평균 366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외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기본 관광인프라 측면에서도 광주가 나주보다는 훨씬 유리한데다 앞으로 경륜장을 관광과 연계할 경우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광주시의 경륜장 유치 방침은 이미 동구지역에 스크린 경마장이 있는데다 전남도가 2005년 개장을 목표로 전남 나주에 경륜장 유치를 확정,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중복사업 추진에 따른 시민갈등과 시․도간 마찰 등이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도는 반박성명을 내고 “전남도의 경우 나주 경륜장 추진에 따른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오는 27일 문화관광부에 사업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며 “광주시가 허가서류를 갖추지 경륜사업유치를 문화관광부에 건의한다면 결국 전남 사업허가 지연의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또 “경륜장 사업허가를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 행자부 투융자 심사, 환경․교통영향 검토, 사업부지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하나 광주시는 이러한 절차를 밟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광주시가 이유로 들고 있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문제도 광주․전남권의 자금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단 광주시의 진의를 파악한 뒤 광주시와 공식적으로 협의해 예정대로 나주 경륜장 설치를 공론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에 경륜장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이용자가 광주시민들일 수밖에 없어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이 불가피하다”며 “또한 월드컵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용역에서 경기장 주변에 경륜장을 건립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북지역 주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국토 서남부권 경륜장을 광주에 건립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이날 문화관광부에 경륜장 유치를 건의했다.
광주시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 승마장과 양궁장을 어등산으로 옮긴 뒤 이곳 6만여㎡의 부지에 오는 2007년까지 시비 등 1000억여원을 들여 5000석 규모의 3층 경륜장을 지을 방침이다.
광주시는 광주경륜장이 건립되면 서남부권 경륜인구 연 140만여명을 광주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매출액은 하루 평균 14억여원씩 연간 2000억여원, 이에따른 지방재정 수익이 경주세와 지방교육세 등 연 평균 366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외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기본 관광인프라 측면에서도 광주가 나주보다는 훨씬 유리한데다 앞으로 경륜장을 관광과 연계할 경우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광주시의 경륜장 유치 방침은 이미 동구지역에 스크린 경마장이 있는데다 전남도가 2005년 개장을 목표로 전남 나주에 경륜장 유치를 확정,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중복사업 추진에 따른 시민갈등과 시․도간 마찰 등이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도는 반박성명을 내고 “전남도의 경우 나주 경륜장 추진에 따른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오는 27일 문화관광부에 사업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며 “광주시가 허가서류를 갖추지 경륜사업유치를 문화관광부에 건의한다면 결국 전남 사업허가 지연의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또 “경륜장 사업허가를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 행자부 투융자 심사, 환경․교통영향 검토, 사업부지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하나 광주시는 이러한 절차를 밟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광주시가 이유로 들고 있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문제도 광주․전남권의 자금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단 광주시의 진의를 파악한 뒤 광주시와 공식적으로 협의해 예정대로 나주 경륜장 설치를 공론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에 경륜장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이용자가 광주시민들일 수밖에 없어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이 불가피하다”며 “또한 월드컵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용역에서 경기장 주변에 경륜장을 건립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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