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같이 출퇴근하는 선배 동네 앞에서 이상한 현수막을 보았다.
한강변에 새로 지은 아파트단지 맨 앞동에 “러브호텔 출입자 교육환경 파괴한다”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세로로 내걸렸고 그 옆으로는 빨간 천에 흰 글씨, 검은 글씨로 “잠은 집에서” “네 딸이니?” 등등의 문구가 수도 없이 걸려 있었다.
아마 강변에 있는 모텔을 겨냥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런데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 내건 러브호텔 반대 현수막 문구에 “×놈” “×년” 등의 비교육적인 구호가 마구 뒤섞여 있었다. 모텔 출구쪽 골목길에는 “모텔 출입자 실시간 인터넷 중계” 등 노골적인 협박성 문구까지 동원되고 있었다.
모텔 지배인은 “10년 가까이 영업을 해 온 모텔 뒤편에 커다란 장벽처럼 아파트가 들어서서 오히려 경관을 파괴했다”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있어 항의 한번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배인은 얼마 전 집회를 하면서 모텔 주차장에 있는 차량 번호를 확성기로 크게 불러대며 “당장 차 빼세요. 인터넷에 공개합니다”라고 하는 바람에 손님들이 무척 당황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기사 특성상 지방출장이 잦은 편인데, 자주 이런 모텔을 이용하게 된다.
‘한국방문의 해’를 강조하지만 지금도 지방에 가면 신용카드도 받지 않고 욕실은 엉망이고 한여름에 냉방도 안되는 엉터리 숙박업소들이 많다.
여기에 비해 ‘러브호텔’들은 훨씬 깨끗하고 친절하다. 숙박비용도 보통 3만원 선으로 크게 차이도 안 난다.
문제라면 너무 경관 좋은 곳을 차지해 자연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5층짜리 모텔 뒤에 20층짜리 아파트가 나중에 들어서서 러브호텔 추방운동을 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그날 인터뷰하느라 모텔 주차장에 서 있었던 내 차도 인터넷에 공개됐을까?
한강변에 새로 지은 아파트단지 맨 앞동에 “러브호텔 출입자 교육환경 파괴한다”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세로로 내걸렸고 그 옆으로는 빨간 천에 흰 글씨, 검은 글씨로 “잠은 집에서” “네 딸이니?” 등등의 문구가 수도 없이 걸려 있었다.
아마 강변에 있는 모텔을 겨냥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런데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 내건 러브호텔 반대 현수막 문구에 “×놈” “×년” 등의 비교육적인 구호가 마구 뒤섞여 있었다. 모텔 출구쪽 골목길에는 “모텔 출입자 실시간 인터넷 중계” 등 노골적인 협박성 문구까지 동원되고 있었다.
모텔 지배인은 “10년 가까이 영업을 해 온 모텔 뒤편에 커다란 장벽처럼 아파트가 들어서서 오히려 경관을 파괴했다”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있어 항의 한번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배인은 얼마 전 집회를 하면서 모텔 주차장에 있는 차량 번호를 확성기로 크게 불러대며 “당장 차 빼세요. 인터넷에 공개합니다”라고 하는 바람에 손님들이 무척 당황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기사 특성상 지방출장이 잦은 편인데, 자주 이런 모텔을 이용하게 된다.
‘한국방문의 해’를 강조하지만 지금도 지방에 가면 신용카드도 받지 않고 욕실은 엉망이고 한여름에 냉방도 안되는 엉터리 숙박업소들이 많다.
여기에 비해 ‘러브호텔’들은 훨씬 깨끗하고 친절하다. 숙박비용도 보통 3만원 선으로 크게 차이도 안 난다.
문제라면 너무 경관 좋은 곳을 차지해 자연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5층짜리 모텔 뒤에 20층짜리 아파트가 나중에 들어서서 러브호텔 추방운동을 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그날 인터뷰하느라 모텔 주차장에 서 있었던 내 차도 인터넷에 공개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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