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이민자들이 버팀목 역할

신규노동력 절반차지 … 노동력부족 메워

지역내일 2002-12-03 (수정 2002-12-06 오전 11:23:10)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미국경제성장은 불가능했다는 보고서가 나와 이민자 급증으로 교육과 교통, 복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반이민단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민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9·11 테러사태와 미국 문턱 높이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들이 줄지 않아 교육, 교통, 복지를 통제불능에 빠뜨리고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반이민단체들의 주장이 기승을 부리고있으나 이민자들이 아니었다면 90년대 미국 경제의 호황은 불가능했다는 정반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특히 새로운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이민자들에게 주는 혜택보다 이민자들이 미국 정부에 내는 세금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또 이민자들은 신규노동력증가의 절반을 차지,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민자, 미 신규노동력 절반 차지=노스이스턴대학교 노동시장연구소가 최근 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생산활동을 시작한 신규 노동인구중 절반이 이민자들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1990∼2001년까지 이민자는 합법 불법이민자들을 포함해 모두 1300만명이며 이중 800만명이 직업을 가져 전체 신규노동력 1600만명의 절반을 차지함으로써 이민노동자들이 아니었다면 미국의 노동력이 지금의 50%밖에 확보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특히 신규 노동인구 가운데 남자는 10명중 8명이 이민자들로 나타나 남성노동력은 전적으로 이민자들에 의존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노동시장에서 이민자 비율은 아직 14% 정도이나 신규 노동인구중 이민자 비율은 70년대 10%에서 80년대 25%, 90년대 50%로 급증했다.
노동시장연구소 앤드루 섬 소장은 “이민자들이 미국경제에 노동력을 공급하지 않았다면 미국경제는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노동력 다변화=이민자 노동력 가운데 3분의 1은 블루 칼라직종에 종사하지만 4분의 1인 25%는 기술직, 관리직, 전문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소매업,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으나 컴퓨터, 엔지니어링 분야의 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뉴욕 등 북동부와 태평양 연안 지방이 이민 노동력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고 연령별로는 특히 35세이하 젊은 노동인구의 증가는 대부분 이민자 덕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에 실보다 득=이 보고서는 세븐 일레븐 등 일부 업종에서 이민자들을 주로 고용함으로써 미국인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음을 인정했으나 미국 경제가 노동력 부족으로 계속 성장하지 못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 비해선 훨씬 미약한 피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민옹호단체들은 “미국인들은 이른바 3D업종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세금까지 내고 있어 미국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기보다는 이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대표적인 반이민단체인 이민연구센터(CIS)는 최근 보고서에서 9·11테러사태와 이민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들이 별로 줄지 않아 2010년이면 미국 인구를 현재보다 두배로 늘리며 교육과 교통, 환경, 복지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불법이민차단은 물론 합법이민까지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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