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에 일자리가 없다

회현 인력시장 발길 끊겨 … 연말 실직사태 심각

지역내일 2000-11-23 (수정 2000-11-23 오후 1:22:26)
22일 새벽 서울 회현 고가 아래는 겨울날씨 같은 찬바람이 불었다.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이는 자생 인
력시장중 한곳인 여기에도 때이른 한파가 닥치고 있는 것이다.
5시 가까이 되자 하나 둘 건설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들었다. 건축현장만 20여년간 다닌 김 모(52·송파구
오금동)씨는 새벽4시 집을 나와 이곳에 왔다.
김씨는 “지난달까지 일거리 걱정은 없었는데 나가던 현장의 시공업체가 퇴출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며
“한겨울도 아닌데 일거리가 뚝 끊어져 이번달 들어서는 3번밖에 일을 못했다”고 말한다.
황 모(59)씨는 더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그는 서울역 근처 하루에 5000원 하는 ‘쪽방’에서 생활하다
오랫동안 일자리를 잡지못해 결국 ‘서울역 하숙생’신세가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97년 IMF전에는 회현 고가 인력시장에 150∼200여명 모여들어 일자리를 찾아가곤 했다. 요즘에는 일자
리가 나오지 않아 20여명이 나올뿐이다. 그중에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들은 몇 명 정도이다. 건설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11·3퇴출조치로 대형 건설회사들이 문을 닫고 수많은 하청업체들도 ‘도미노 부도’사
태를 직면하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 등 건설취업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경기예측지표
로 이용되는 건설수주액이 지난 9월 올들어 처음, 전년동기에 비해 줄어든 것(-7.7%)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부실기업 퇴출과 금융·공공부문 구조조정과정에서 연말까지 5만여명이 실직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겨울철 일감부족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 농림어업부문 일용근로자 10만여명이 실직대열에 합류하고
혹독한 취업난을 겪고있는 신규 졸업자 중 3만여명은 취업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18만명의 실직
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12만명(실업률·5.3%)을 고비로 줄기 시작했던 실업자 수가 다시 고개를 들어 올 연
말에는90만명(4.1%), 내년 2월에는 96만명(실업률·4,7%)에 이를 것이라고 노동부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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