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교육면<사진있음>

지역내일 2002-09-11
샘골 지킴이 - 학산여중 조광환 교사
동학농민 역사와 함께 한 15년, 눈 높이 역사교육

"교사로서 아이들이 내 맘을 알아 줄 때 가장 감동적이다. 나중에 크면 나 같은 교사가 되겠다고 할 때가 뿌듯하다."
학산여자중학교 국사담당 조광환(45, 시기3동) 교사는 올해로 17년째 교직생활로 접어들었다. 국사를 담당하는 교사이니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서고 있는지 궁금했다.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일을 꿰뚫게 하는 의를 통해 역사를 바로 보게 하는 자세를 가르치고자 하는게 조교사의 가장 큰 생각 중 하나였다. 여중생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질텐데 지역의 어떤 이해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라 의로써 볼 수 있는 시각을 교육시킨다는 것이다. 그랬을 때 아이들의 표정에서 묻어 나오는 것들이 가장 흡족하다는 것이다. 왕 이름을 암기하고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공부하는 아이들일 법도 한데 조교사의 의를 통한 올바른 역사 의식을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다.
조교사는 약 15년동안 갑오농민전쟁 유적지를 안내해왔다. 그 속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공저로 ''내고장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를 갑오농민전쟁 유적지 안내서로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구동성으로 인연이 닿지 않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히 아이들이나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 눈 높이에 맞는 안내서인 것이다.
조교사는 갑오농민전쟁이 우리 역사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승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갑오농민혁명계승사업회를 올해로 9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불의에 저항하는 역사와 민중의 자주적인 역사임을 많은 이들과 학생들에게 계승 시키키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활동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어떤 교사로 남고 싶을까. 조교사는 초임 때 맘속으로 다짐한 두 가지를 실천하고 있는 듯 하다. "평교사로 정년 퇴임하겠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하고 싶다는 의지다. "난 너희들이 자라서 나에게 역사를 배운 것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또 한가지의 의지다.
평교사로 정년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때 아이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고 싶은 스승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 하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울렸다 웃겼다하는 감동의 수업시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조교사의 일념이기도 하다. 감동의 시간을 만드는 특별한 관심이 역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존재와 삶, 인간 자체에 대한 애정을 갖는 일"이라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면 살아가고 있으니 교권에 대한 문제를 꺼냈다.
"교사는 교육 개혁의 주체이면서 그 대상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사랑과 정이란 단어가 박제화 되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이들을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 또, 부모로부터의 존중과 태도가 아이들에게 존경심이 나온다. 교육을 생각하는 당사자들이 교육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열린 사고와 신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학교 다닐 때 어떤 스승을 만나서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평생 아이들의 인생의 획을 긋는다는 말이 있다. 청소년기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참스승을 만나는 것이 전환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환점의 계기가 여러 가지로 제기되는 스승의 문제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스승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송미숙 리포터 song5171@korea. 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