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미 주식시장 추락의 끝은

달러강세 고유가 금리인하 여부에 달려

지역내일 2002-09-26



미국 경제 회복속도가 급격히 더뎌지면서 여파가 주식시장을 강타,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가 연중 최저츨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폭이 커졌다, 투자심리가 약해졌다는 반증이다. 게다가 일본 유럽 등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미 경제와 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각종 변수들이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최대화제 ''경기회복''=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벌써 프리어닝이 나오면서 시장이 들썩거렸다.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국의 순수출을 제외한 GDP 성장률은 올 1분기 5.8%를 정점으로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2분기에는 2.8%를 기록했다. 그동안 경제를 받혀준 내수경기 마저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소비경기를 지탱하던 미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개인들의 자산이 줄어들고 있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개인소득 증가세가 정체국면을 보이고 있고 소비성향이 99%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어 지난해 4분기 이후 경기반등을 주도했던 ''외상소비''가 거품이었음을 반증하고 있다. 높은 가계부채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위기에 놓여있는 셈이다.
주택가격이 정체국면에 접어들어 개인들이 느끼는 부의 확대현상도 한계에 도달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경기가 좀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기업의 신규채용도 경기회복 둔화로 줄어들고 있다.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의 증가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계속신청자수는 최근 10년동안 최고치인 35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내구재 주문이 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는 착각을 일으켰다. ISM제조업지수가 지난 4월을 고점으로 연이어 하락하고 있고 신규주문지수도 8월들어 다시 50을 밑돌았다. 이대로라면 제조업이 다시 침체로 돌아설 수도 있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당연히 하반기 설비투자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시기만 남았다''=연방금리는 현재 1.75%이지만 연방실질금리는 ''0''에 가깝다.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정책을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를 인하하면 오히려 경기침체를 인정하는 꼴이 돼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게는 부담스런 결정이다. 그러나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사실상 한계에 도달해 FRB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감세정책에 따른 미 재정적자도 정부가 공격적인 부양책을 쓸 수 없도록 만들었다.
지난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 2명의 금리인하 의견이 나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0.25~1.00%의 추가인하을 점치고 있다.
지난 7월 연준리 베이지북에서도 경기회복 국면이 정체되고 있다고 밝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투증권 정무일 이코노미스트는 "증시침체, 기업투자지출 감소, 전쟁위협 등 미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확대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금리인하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확신이 없고 금리인하 이후에 발생할 부동산시장 버블 가능성, 통화정책의 한계, 한계기업 퇴출 지연 등의 부작용도 우려돼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와 유가 급등=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심리적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미국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개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정부가 수출경쟁력 제고와 디플레 방지대책으로 달러당 120엔을 넘는 약세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문제는 심각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의 증산여부 결정은 이미 무의미해졌다. 대부분 약속한 공급량을 어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한 증산이 이뤄진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 원유가 하락을 위해 증산결정을 내려도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게 됐다.
미국내 정유사들의 월동준비를 위한 재고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이라크와의 전쟁은 큰 변수가 아니다. 이라크의 국력이 크게 약해져 전쟁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라크 정제시설이 파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파괴된다해도 사우디가 추가 증산을 언급해 유가는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미 증시는=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불확실성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미 주가가 크게 하락해 반등의 여지는 있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기에는 체력이 너무 약한 수준이다.
특히 미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UBS워버그 증권이 실적경고를 내놓은 기업수가 1분기 116개, 2분기 99개에 이어 3분기에는 199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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