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패, 수도권에서 가른다

특히 인천·경기에 집중 … 개혁 이미지가 좌우할 듯

지역내일 2002-12-06 (수정 2002-12-09 오전 11:41:00)
“수도권을 잡아라.” 이회창 노무현 후보진영은 이번 대선의 승부처가 수도권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곳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을 승부처로 보는 이유는 유권자수가 전체의 절반에 달할 뿐만 아니라, 역대 대선에서 이곳의 결과가 대선 승리를 좌우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매번 치열한 공방을 벌여도 결과는 항상 엇비슷했던 점에 비춰 인천시와 경기도의 결과가 결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었다는 판단이다.
인천·경기지역 유권자는 약 877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정확히 4분의 1에 달한다. 이 지역 유권자의 성향은 지역감정에 대한 거부정서가 강하고 개혁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선명한 개혁 이미지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지역의 판세는 현재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앞서고 있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인천·경기지역은 한나라당이 항상 여론조사보다 2~3%포인트 높게 득표했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이 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하다. 선거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승부처에 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지율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네거티브 폭로전은 중단됐다. 후보를 비롯한 모든 일정이 이곳에 집중됐다.
5일 일정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후보는 경기도 시흥 안산 군포 화성 등을 한 시간 간격으로 돌았고, 애초 부산 경남에 상주할 것이라고 발표됐던 한인옥 여사의 일정도 급히 변경해 서울시 강동 송파를 거쳐, 용인과 수원시에 긴급 투입됐다. 서청원 대표도 경기도 김포 파주 고양시에서 유세를 폈고, 젊은 층을 겨냥한 2002새물결유세단도 서울과 경기도 일산시 곳곳을 누볐다.
특단의 대책도 마련중이다. 이 후보의 개혁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선명한 개혁적 메시지를 던지는 방안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무현 후보 진영은 이 지역에서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굳히기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와 8·8 재보선에서 ‘부패정권 심판’이란 한나라당의 구호가 먹혀 민주당이 참패했던 것이 지금은 오히려 ‘약’이 됐다는 판단이다. 이미 ‘심판’을 받아 지금은 개혁의 요구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노 후보 진영은 이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뒤지면서도 후보 지지도에서는 앞서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당은 숨기고 노 후보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개혁’이란 주제로 겨루는 한 이 후보와의 경쟁에서 노 후보가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쪽으로 지지표를 뺐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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