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미국 디플레이션 가능성 적다

비내구재·서비스 가격 안정

지역내일 2002-12-05 (수정 2002-12-09 오전 11:58:28)
미국에서 디플레이션 논란은 내구소비재 부문이 지난 96년 이후 7년째 연평균 2%대의 물가하락을 겪고 있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구소비재에서의 물가하락은 대공항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 소비에서 내구소비재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그리 높지 않아 내구소비재의 물가하락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미국소비의 29%를 차지하는 비내구재와 59%를 차지하는 서비스부분의 물가는 안정적이다. 2001년이후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25bp나 인하하고 시중에 자금을 방출하는(리플레이션, reflatian)정책을 써 온 결과다.
이런 점에서 30년대 디플레이션 시기와 현재의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물론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리플레이션정책으로 아직 미국 내구소비재의 가겨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구재 부문의 물가하락 압력은 생산성 향상 때문이다.
미국 소비증가가 소득증가를 앞지르는 현상이 최근 10년간 지속되어 오면서 소비가 더 늘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 저축률은 0%에 근접하고 물리적으로 지금까지의 소비증가율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
최근 디플레이션 압력은 국제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 이외의 개별국가들은 공급능력의 증가에 걸맞은 수요확대를 도모하기 보다 수출확대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디플레이션 압력은 국제적으로 전파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국제적인 수요진작 없이는 디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소비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많은 돈이 풀려나간 우리경제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논하는 게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버블논란이 일 정도로 많은 돈이 소비와 부동산에 몰렸다. 특히 국제교역에서는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디플레이션 압력을 수출도 하고 수입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가하락 압력보다는 물가상승압력에 더 신경쓰고 있다. 리플레이션정책이 국제적 공조가 아니라 우리경제의 객관적인 현실보다는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 그리고 환율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중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 김일구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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