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차이없는 은행 경영전략

지역내일 2002-12-11 (수정 2002-12-13 오후 1:55:40)
지난 6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통합 하나은행의 출범기념 리셉션 행사가 있었다.
서울은행과의 공식합병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이날 행사는 여느 기업들의 리셉션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아무래도 미술관이라는 행사 장소가 기념식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 까닭이었다. 행사장에는 100여점의 서울미술대전 출품작과 백남준씨의 비디오아트 등이 전시, 감상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도 한층 여유있는 모습이었고 반응도 좋았다. 사실 하나은행은 그동안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 후원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그덕에 하나은행은 ‘예술을 사랑하는 문화은행’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다른 은행들도 하나은행처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작 경영전략에 있어서는 은행마다 나름대로의 색깔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은행마다 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기 보다는 뭐가 좀 잘 된다 싶으면 너나 할 것없이 달려드는 식이다.
대표적인게 주택담보대출이다. IMF 이후 거의 모든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늘리기 에만 열중해왔다. 그 결과 무분별한 대출이 증가해 가계부실을 우려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됐고, 은행은 은행대로 수익성 향상이 힘들어지게 됐다.
최근에는 일부 은행이 소호시장이 유망하다고 하니까 은행마다 신상품을 내놓고 소호대출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한 은행이 보험가입을 연계한 예금상품을 판매해 히트를 치자 다른 은행들도 이름만 바꿔 똑같은 내용의 상품을 파는 사례도 있었다.
문제는 차별화가 없는 경쟁은 ‘제살깎아먹기식’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달리 내세울게 없기 때문이다.
IMF이후 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또다른 부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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