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1200억 해외자금 불법유용”

한나라 이주영 의원 ‘대북지원’ 의혹 제기 … 금감원 등에 조사촉구

지역내일 2002-11-01 (수정 2002-11-01 오후 8:35:55)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하이닉스 반도체 전신 현대전자가 2000년 5월 영국 해외공장을 매각하고, 이중 1200억을 중동의 유령회사 (현대 알 카파지)로 불법 송금해 횡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공장의 매각 시기가 남북정상회담 한달전이라는 점에서 이 자금의 용도가 대북 뒷거래 지원이나 불법정치자금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금감원 등의 전면적 조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31일 국회 예결위 질의에서 “당시 정몽헌 회장은 영국 공장을 모토로라에 매각한 후 1200억을 지사장 승인없이 불법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현대전자는 이러한 사실을 회계상 누락시켜 분식회계를 하려했지만 영국 PWC와 삼일회계법인이 반발하자 1200억을 대손상각비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시 현대전자가 자금난을 겪는 상황에서 1200억이란 거액을 다른 곳에 대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해연도에 회수가능성이 없다고 이같은 회계방식으로 처리한 것도 이례적이고 비상식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돈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재경부, 금감원, 감사원 등이 모두 나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현대전자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영국 소재 회사는 2000년 5월 매각 청산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또다른 자회사인 중동의 현대 알카파지에 1억달러가 대여돼 상각처리됐고 액수도 맞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알카파지에 대여된 돈이 영국 해외공장의 매각대금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이 위원장은 알 카파지가 ‘유령회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의 연결감사 보고서상에 종속회사로 표시돼있지는 않지만, 누락된 것은 아니다”며 “2000-2001년 사업보고서상에는 기타사업 출자현황에 기재돼있다”고 부인했다. 그는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관련자료를 요청해둔 상태”라며 조사를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현대전자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분과 관련, 전윤철 재경부총리는 “예금보험공사에 특별조사단이 있고, 기업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므로 현대전자에 대한 조사 여부는 특별조사단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기 감사원 사무총장은 “현대전자는 민간기업이므로 감사원의 직접 감사는 곤란하나 금감원 등 관계기관 조치를 지켜본뒤 관계기관을 통해 내용의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와 관련된 부분은 금감원을 통한 일반감사에서 점검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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