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수능’ 치른 노무현 후보

시민패널 둘러싸여 정책·순발력 검증

지역내일 2002-11-07 (수정 2002-11-08 오후 4:00:58)
대입 수능이 치러진 7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국민 수능’을 치렀다. 노 후보는 이날 한국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시민 포럼 형식(Town Hall Meeting)의 KBS 토론회에 나가 정책과 순발력을 동시에 검증받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존의 패널식 토론회와는 달리 시민 100명이 참석, 이들이 직접 문제를 냈다. 참석자는 서울시민으로 한정하되 1만2500명에 대해 4회 여론조사를 한 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로 했다. 후보는 반원 모양으로 둘러싼 시민들 중간에 서서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면서 답변할 수 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일정을 비우고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하는 등 토론회 준비에 공을 들였다. 토론회 도중에는 앞뒤로 걸어다니며 답변에 임했고, 자세한 수치를 대거나, 손짓을 하며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답변제한시간을 조금씩 넘기고, “진땀이 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질문자들은 각자 자신의 생활경험에 기반한 생생한 질문들을 던졌다. 각종 토론회에서 꽤 비중을 차지했던 단일화 등에 관한 ‘정치적’ 질문은 하나에 불과했고,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부동산대책·주택문제·보육정책 등에 집중됐다.
노 후보는 교육정책과 여성정책에 대해서는 질문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노 후보는 특히 보육정책과 관련 “어느 후보보다도 확실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며 보육비용의 50% 국가지원, 보육시설의 평가인증제도, 교사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군대와 관련, “남북평화가 정착되고 과학정보군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질 때에는 모병제까지 갈 수도 있다. 예비군 기간을 줄이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실업자 정책에 대한 답변은 질문자들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그리 호평을 받지 못했다. 농업 정책에 관해서도 질문자가 보충질문을 하는 등 노 후보의 구체적이지 못한 답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토론회 직후 “보통 시험(토론회)에서는 끝난 후에 어느 문제를 맞고 틀렸는지 알 수 있는데 이번엔 전혀 모르겠다”며 새로운 토론 환경에 적응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KBS 게시판에는 방청한 후의 소감과 노 후보의 답변 내용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올라갔다. 인천시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토론이 드라마보다도 재미있네요”라며 “후보나 패널이나 전부 꽁꽁 얼어있는 것 처럼 보였는데,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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