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체성 놓고 진보·보수 대격돌
한나라당 정개특위 워크숍 … “보수탈피” “진보는 민주당 2중대” 격돌
지역내일
2003-01-08
(수정 2003-01-10 오후 2:39:16)
한나라당의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개혁특위)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장시간에 걸쳐 대선패인 분석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의 발제를 바탕으로 대선 패인과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의원들은 격론을 벌였다.
이날 워크숍은 개혁특위의 앞날이 결코 순탄지 않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특위에서 논의될 내용의 대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 ‘보수주의’ 유지여부 논란 = 이날 의원들은 당의 이념적 지표인 ‘보수주의’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심재철 의원은 “보수를 내세울 때 긍정보다 부정적인 개념이 앞선다”며 “‘중도합리’나 ‘합리적 실용’ 등이 이념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강두 의원도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보수적인 팻말로는 견디기 어렵지 않은가”라며 “보수당이라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으니 보수라는 단어를 빼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허태열 의원은 “당 노선보다 당이 노쇄했다는 이미지의 문제가 아니었나”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아무리 진보로 가더라도 민주당의 2중대밖에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택수 의원도 “우리 당이 보수라서 진 것이라는 이야기는 천만의 말씀”이라며 반박했다.
임태희 의원은 “보수 또는 개혁이라 칭하는 것은 가치를 많이 함유한 용어”라며 “‘합리적 변혁’이란 식으로 지향점으로 설정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정태근 위원장도 “필요하면 중도좌파나 좌파중에서도 좋은 것은 취하자”고 주장했다.
◇ 집단지도체제, 원내정당화 논의 = 당 지도체제와 관련, 이강두 의원은 “지난번 선거에서 최고위원을 만들어 무슨 소용이 있었나”며 “4~5명 정도로 최고위원을 줄이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주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안택수 의원은 “7개월전에 개혁해야 한다면서 집단지도체제, 상향식 공천제로 고치더니 이제 또다시 고치자는 것이냐”고 반대했다.
원내정당과 관련, 심규철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비용이 많이 들고 당도 비대화시킨다”며 “원내정책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반면 임태희 의원은 “현재의 당이 실제로 당비를 내고 당과 정체성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적다고 포기하는 것은 국민들과 더 멀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개혁특위의 위상과 앞으로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격론이 붙었다. 개혁성향 의원들은 “원래 비상대책기구로 의도됐던 특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위주로 변질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보수성향의 의원들은 “특위의 천안 연찬회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비상대책기구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또 특위진행과 관련, “지역을 순회하면서 대선패인에 대한 평가회를 더 갖자“는 개혁 성향 의원들의 제안에 보수성향의 의원들은“하루빨리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가자”고 응수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의 발제를 바탕으로 대선 패인과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의원들은 격론을 벌였다.
이날 워크숍은 개혁특위의 앞날이 결코 순탄지 않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특위에서 논의될 내용의 대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 ‘보수주의’ 유지여부 논란 = 이날 의원들은 당의 이념적 지표인 ‘보수주의’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심재철 의원은 “보수를 내세울 때 긍정보다 부정적인 개념이 앞선다”며 “‘중도합리’나 ‘합리적 실용’ 등이 이념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강두 의원도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보수적인 팻말로는 견디기 어렵지 않은가”라며 “보수당이라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으니 보수라는 단어를 빼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허태열 의원은 “당 노선보다 당이 노쇄했다는 이미지의 문제가 아니었나”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아무리 진보로 가더라도 민주당의 2중대밖에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택수 의원도 “우리 당이 보수라서 진 것이라는 이야기는 천만의 말씀”이라며 반박했다.
임태희 의원은 “보수 또는 개혁이라 칭하는 것은 가치를 많이 함유한 용어”라며 “‘합리적 변혁’이란 식으로 지향점으로 설정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정태근 위원장도 “필요하면 중도좌파나 좌파중에서도 좋은 것은 취하자”고 주장했다.
◇ 집단지도체제, 원내정당화 논의 = 당 지도체제와 관련, 이강두 의원은 “지난번 선거에서 최고위원을 만들어 무슨 소용이 있었나”며 “4~5명 정도로 최고위원을 줄이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주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안택수 의원은 “7개월전에 개혁해야 한다면서 집단지도체제, 상향식 공천제로 고치더니 이제 또다시 고치자는 것이냐”고 반대했다.
원내정당과 관련, 심규철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비용이 많이 들고 당도 비대화시킨다”며 “원내정책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반면 임태희 의원은 “현재의 당이 실제로 당비를 내고 당과 정체성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적다고 포기하는 것은 국민들과 더 멀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개혁특위의 위상과 앞으로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격론이 붙었다. 개혁성향 의원들은 “원래 비상대책기구로 의도됐던 특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위주로 변질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보수성향의 의원들은 “특위의 천안 연찬회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비상대책기구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또 특위진행과 관련, “지역을 순회하면서 대선패인에 대한 평가회를 더 갖자“는 개혁 성향 의원들의 제안에 보수성향의 의원들은“하루빨리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가자”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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