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유인책을 제공하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직접 대화는 하기로 한발 물러선 미국은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며 북한측의 선택을 촉구하면서도 북한의 핵포기시 제시할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유연한 입장을 보여 북한측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백악관 플라이셔 대변인은 8일 “미국의 직접 대화 제의로 이제 공은 북한에게 넘어갔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리차드 바우처 대변인도 이날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협의에서 채택한 공동 성명문이 북한측에 전달됐다”면서 “미국은 현재 북한측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도 미국측으로부터 공동성명을 전달받고 “앞으로 검토후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과 바우처 대변인은 다만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으나 북한에게 유인책을 제공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부시 행정부는 북한 핵문제 부상 이후 고수해온 ‘선 핵포기, 후 대화나 협상’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직접 대화에 응하기로 선회한데 이어 북한의 핵포기시 미국이 제시할 카드까지 다시 시사하는 등 유연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 방송인 PRI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매우 어려운 경제상황에 빠져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돕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다만 국제사회 지원을 얻기 위해선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의 대화제의에는 아무런 조건을 달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유인책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 이외에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핵포기만 선행되면 체제안전보장 선언, 대북중유지원 재개, 북미 관계개선 회담 등 미국에 제시할 수 있는 일련의 대북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런 분위기로 미루어 한국정부 특사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곤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날 협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핵문제 해법구상과 부시 행정부의 유연한 입장을 놓고 ‘북한의 선 핵포기 의사 표명’을 전제로 한 해법을 집중 조율했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관측했다.
한미 고위 안보관리간 입장조율에 이어 미국측에선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한국을 방문한 후 베이징, 싱가포르, 자카르타, 도쿄를 차례로 찾을 예정이며 존 볼튼 국무 차관도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21일부터 23일까지 한국,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을 연쇄 방문할 계획이어서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해법찾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등 미 언론들은 한미간 입장조율에 이어 다음주 열릴 예정인 남북장관급 회담이 한국의 설득과 북한의 호응여부에 따라 북한 핵위기를 조기에 풀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1차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백악관 플라이셔 대변인은 8일 “미국의 직접 대화 제의로 이제 공은 북한에게 넘어갔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리차드 바우처 대변인도 이날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협의에서 채택한 공동 성명문이 북한측에 전달됐다”면서 “미국은 현재 북한측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도 미국측으로부터 공동성명을 전달받고 “앞으로 검토후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과 바우처 대변인은 다만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으나 북한에게 유인책을 제공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부시 행정부는 북한 핵문제 부상 이후 고수해온 ‘선 핵포기, 후 대화나 협상’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직접 대화에 응하기로 선회한데 이어 북한의 핵포기시 미국이 제시할 카드까지 다시 시사하는 등 유연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 방송인 PRI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매우 어려운 경제상황에 빠져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돕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다만 국제사회 지원을 얻기 위해선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의 대화제의에는 아무런 조건을 달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유인책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 이외에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핵포기만 선행되면 체제안전보장 선언, 대북중유지원 재개, 북미 관계개선 회담 등 미국에 제시할 수 있는 일련의 대북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런 분위기로 미루어 한국정부 특사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곤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날 협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핵문제 해법구상과 부시 행정부의 유연한 입장을 놓고 ‘북한의 선 핵포기 의사 표명’을 전제로 한 해법을 집중 조율했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관측했다.
한미 고위 안보관리간 입장조율에 이어 미국측에선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한국을 방문한 후 베이징, 싱가포르, 자카르타, 도쿄를 차례로 찾을 예정이며 존 볼튼 국무 차관도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21일부터 23일까지 한국,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을 연쇄 방문할 계획이어서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해법찾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등 미 언론들은 한미간 입장조율에 이어 다음주 열릴 예정인 남북장관급 회담이 한국의 설득과 북한의 호응여부에 따라 북한 핵위기를 조기에 풀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1차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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