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선자 지방공약 점검⑧ - 대구광역시

동북아시대 문화산업 중심지로

지역내일 2003-01-10 (수정 2003-01-13 오전 10:43:04)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구공약은 대구를 동북아 시대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산업분야는 대구를 테크노 폴리스화하여 구미, 대구, 경산, 포항을 잇는 테크노벨트의 중추관리도시로 발전시키고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광주 첨단산업단지를 연결해 대구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이다.
문화분야는 대구의 올해 당면현안인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구미술관 건립, 팔공산권과 비슬산권의 불교와 유교문화개발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약의 세부분야는 모두 11개다.
이 가운데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는 예산등에 대한 구체성을 담지 못했으며 그 핵심이 되는 대구시의 핵심추진 사업인 패션어패럴 밸리는 아예 제외됐다. 또 대구전체를 테크노 폴리스화한다는 계획은 대구의 구상과도 다소 차이를 보여 충분한 연구와 스터디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 많은 공을 들인 부산이나 인천 등 다른 광역도시에 비해 대구는 초라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대구의 경우 참신하고 획기적인 공약의 제시보다 대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구의 테크노폴리스화 추진 = 대구 전체를 테크노 폴리스화하여 구미, 대구, 경산, 포항을 연결하는 테크노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이다. 대구시가 94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노당선자는 대구 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등 기존 테크노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바탕위에 대구시 전체를 테크노 폴리스화하여 인근도시와 연결된 테크노벨트의 중추관리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의 테크노밸리, 경산의 한방바이오 밸리등 영남권 산학연 과학기술지원단지건설과 낙동강 벨트의 생산제조단지, 금호강벨트의 물류유통단지, 신천벨트의 휴먼테크놀로지단지가 연결되는 첨단기술단지 육성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특히 지역대학내에 우주 관련학과를 설치하여 항공 우주산업등 미래형 첨단산업을 육성해 대구 산업구조를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이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E-대구와 테크노파크사업을 조합한 E-밸리사업을 참조한 내용으로 위천, 현풍, 월배중심의 대구시 구상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경산의 한방바이오 밸리등 개념이 다른 공약도 포함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사업과 조율이 필요한 공약으로 평가된다.

◇ 첨단, 부품, 문화산업육성 =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달성군 구지면 82만평 일반산업단지 조성, 벤처 협동화생산단지조성, 동대구 벤처벨리조성,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소프트웨어와 문화컨텐츠산업 집적단지육성등이 세부내용이다.
구지공단은 쌍용자동차가 95년부토 자동차 전용단지로 조성하다 중단된 공단부지로 대구시(대구시도시개발공사)가 2002년 부지를 매입해 개발 설계중으로 2004년도에 분양될 전망이다. 성서산업단지내 벤처 협동화생산단지도 2003년중 아파트형 공장으로 완료된다. 계명대 스프트웨어단지도 지난해부터 예산이 투자돼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들 공약은 대부분 대구시가 1~2년내 마무리하는 사업으로 무임승차하려 했거나 대구시 현안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급조한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 = 2차 밀라노 프로젝트를 완료하여 대구섬유산업을 세계 제1의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분야이나 치밀성이나 구체성이 없어 관련업계가 미완의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노당선자측은 2003년 완료되는 기존 밀라노 프로젝트를 통해 하드웨어는 구축됐다고 보고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등 소프트 웨어에 집중투자하겠다는 약속했다.
세부내용은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 섬유산업에 대한 외국인 연수생 공급확대, 마케팅지원강화등을 내세워 향후 추가투입예산규모와 핵심사업인 패션어패럴 밸리등이 언급되지 않았다.
현재 밀라노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가장 절실한 분야다. 하드웨어만 그럴 듯 하게 갖춘 상태에서 중단되거나 지연된다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사업으로 전락하게 된다. 대구시는 섬유산업협회와 협의해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사업계획을 조만간 완료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 하계 U대회지원 =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돕겠다는 공약이다.
다수국가의 참가가 성공개최의 요건이라고 보고 170개국이상이 참가할 수 있도록 재외공관등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대회기간중 대구~인천간 임시직항로 신설과 요금의 정기노선 수준 조정등을 약속했다.
대구시는 두말할 나위없이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적 행사로 오는 2010년까지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는 점을 감안, 노무현 정부에 기대를 걸 고 있다.

◇ 교통인프라구축 = 교통기반시설 확충으로 영남권의 교통중핵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내용으로 △서울 ~대구구간 고속철 2004년 개통, 대구~부산 구간 2008년 완공, △대구~포항, 대구~김해 고속도로 조기완공, △4차순환도로 및 베이징, 도쿄 정기노선 신?증설등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도시팽창으로 도심을 통과하는 국도를 우회도로화하는 칠곡~파동~성서~지천간 4차순화도로와 근거리 외국여행을 지방공항을 이용토록 유도하는 목적으로 대구공항의 국제선 증설은 가장 큰 현안이다.
이승호 대구시 기획관은 “노 당선자의 대구공약은 대구시 추진사업의 승계와 지원으로 망라돼 다행스럽지만 실천력이 문제”라며 “지방을 잘아는 노당선자는 임기중 지방발전을 위해 기본적인 인프라는 중앙정부가 맡아줘야 하며 ‘지방이 없다’고 생각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에 대한 사고전환만 해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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