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존속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 통영 노사모가 지역단위 처음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통영 노사모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노무현 당선자를 위해,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하기로 결의했다"며 해체를 선언했다. 또 이 결정은 "해체여부 전자투표결과와 상관없으며 향후 통영에서는 노사모의 이름으로 어떠한 모임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모임 관계자는 "당선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노사모와 관련된 잡음 차단과 향후 노사모를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결의"라고 말했다.
통영 노사모의 이같은 선언이 다른 지역과 13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전체 노사모의 해체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통영 노사모 회원이자 경남 노사모 대표일꾼인 정해관(35 통영시)씨를 만나 해체 배경과 향후 진로 등을 들어보았다.
-해체를 결정한 이유는.
=노무현 당선자의 정국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일부지역에서 노사모 이름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사례 등 잡음이 있었고 향후도 많을 것이다. 이런 것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당선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은.
=노사모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소한 실수나 악용사례 등이 부각돼 당선자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언론 상황이 그렇지 않은가.
-존폐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가 이번주말 예정돼 있는데,
=전국 노사모가 존속 결정을 내리더라도 통영 노사모의 해체 결정은 변함 없을 것이다. 결성도 자발적이었던 만큼 해체도 자발적인 것이 당연하다.
-발전적 해체라는 표현이 있다. 향후 진로는.
=노사모의 탄생배경이 됐던 노무현의 철학, 원칙과 소신, 깨끗한 정치, 지역화합을 위해서 어느 곳에 있던 노력할 것이다. 정치개혁과 언론개혁, 시민운동 등 각자가 원하는 곳, 필요한 곳에서 다양한 온오프 활동을 할 것이다. 경남지역에서 온라인을 통한 정치개혁 시민운동 방법을 논의중이다.
통영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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