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언론 불편한 관계 계속

일부 보도에 ‘흠집 내기’ 불만 터뜨려 … ‘화장실 출입기자’ 자조

지역내일 2003-01-16 (수정 2003-01-17 오후 2:11:31)
요즘 인수위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불만이 많다. 인수위원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전화통화는 하늘의 별 따기다. 용건을 충분히 설명하는 음성녹음을 남겨놔도 응답이 없다. 하루 몇 차례 알맹이 없는 공식브리핑만 있다. 그러다보니 기자들은 사적인 인맥을 활용하거나, 화장실이나 흡연실 앞에서 죽치고 있다 인수위원이 오면 붙잡고 5분만 이야기하자고 사정을 하는 형편이다. ‘화장실 출입기자’ ‘흡연실 출입기자’라는 말이 있다.
인수위 정순균 대변인은 ‘화장실 출입기자’가 쓴 기사에 대해 ‘그건 맞다’ ‘그런 사실이 아니다’를 확인해 주느라 바쁘다.
15일 정 대변인은 이날 자 조선 동아일보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 “1면 톱기사 ‘인사청탁 새 정부 줄 대기 법석’은 인수위에 대한 흠집내기용”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동아일보 3면 기사 중 임채정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모교인 고려대 출신인사들이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걸어온다. 빨리 인수위가 끝나야 살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6일자 동아일보는 “10일 인수위를 방문한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환담하던 중 분명히 그런 말을 했다. 그 자리에 기자들은 물론 정 대변인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와 관련해서는 “15일자 초판 4면의 ‘전경련 왕따?’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경제5단체장 간담회는 전경련 주선으로 이뤄졌고, 재계간담회는 인수위측 요청에 따라 전경련이 대상자 선정과 섭외를 담당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동아 조선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며 “노 당선자도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전 날 조선일보의 파워팰리스 관련 기사에 대해서도 ‘인수위 흠집 내기’라고 규정했다.
정 대변인은 한 신문의 15일자 1면 머리기사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취재경쟁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정정보도를 요청하지는 않겠다”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인수위의 불만은 조선과 동아에 맞춰져 있다. 고의성 있는 오보나 왜곡보도를 한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대변인실 관계자에게 ‘보도내용이 사실과 맞는지, 틀리는지 정확히 알려주면 되지 고의적 흠집 내기라고 성격규정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한 관계자는 “몇 일간 기사를 봐라. 인수위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서 쓰는 것 아니냐. 우리는 김대중 정권 때처럼 일부 언론에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겠다”고 반박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만큼 감정이 안 좋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일부 언론보도를 ‘흠집 내기’로 규정함에 따라 ‘화장실 출입기자’들의 취재환경은 더 열악해 지고 있다. 법원에서 명예훼손를 다룰 때 민사는 ‘사실여부’를 따진다. 그러나 형사사건은 ‘고의성’이 있는지를 따진다. ‘문제 있는 보도에 대한 법적대응’이 ‘형사문제’로 악화되지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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