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하, “총리감으로도 손색없다”
김장하(59)씨는 한약업에 평생 종사했다는 것 외에 특별한 전문분야는 없다. 그러나 지역 사람들은 김씨를 총리감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들이 사표로 삼을 어른이 없는 시대에 행정능력을 떠나 돌바른 삶의 모범을 보이는 진정한 선생을 총리감으로 찾는다면 말이다.
그는 평생을 무소유 정신을 실천하며 시민사회운동과 교육사업에 투신해 왔다.
그의 삶은 그야말로 ‘주는 삶’이었다. 83년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진주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했다. 91년에는 처음 약속대로 국가에 헌납했다. 알게 모르게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은 수백명에 달한다. 또 남성문화재단을 통해 매년 지역 문인들을 지원하고 지리산 생명연대 공동대표를 맞는 등 시민사회운동에 헌신해 왔다.
그의 사회에 대한 지적은 날카롭다. 그는 “사회지도층들이 배운 대로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혼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敬義:학문과 연구를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지행일치의 생활철학)을 이 시대의 정신으로 되살려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그는 “학벌이나 겉모습이 아니라 능력과 전문성이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한다”며 이를 위해 “무너져 가는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청빈한 생활도 지역의 귀감이다. 아직도 자가용을 타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정치’나 ‘자리’와는 인연을 끊고 있다. 언론에도 자신을 소개한 기사를 한번도 내 보낸 적이 없다. 이 기사도 본인은 극구 사양했다.
/ 진주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 김진세, 기본 중시하는 ‘영원한 검찰’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인 김진세 변호사는 사실 지역구가 아니라 전국구 인사다. 주요한 활동 거처가 서울일 뿐 아니라, 국민의 정부 내내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명될 정도로 전국적인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지역 연고를 찾는다면 춘천고 출신이고, 지역주민들이 그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 지금은 경북이지만 당시에는 강원도인 울진에서 태어나 춘천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67년 제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이후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후 88년 대전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춘천지역 사회에서는 “흠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김 변호사에 대한 평판이 좋은 편이다. 국민의 정부 당시에는 김중권 비서실장과 동향(울진)이라 요직에 기용되지 못했다는 얘기가 지역에서 나돈다.
김 변호사는 후배 검찰들의 존경을 받지만,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사법연수원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검찰 개혁이 필요하지만 제도개혁보다 관행의 개혁이고 이를 위해서는 검찰 자신의 각성이 필요하다”“특검제 수용, 경찰 수사권 독립 때문에 검찰의 권위가 훼손되는 게 아니라, 검찰 스스로의 그릇된 관행이 권위를 훼손시켰다”고 주장, 법조계 내부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 춘천 유군선 기자 dochi00@naeil.com
▶ 윤인섭, 합리성 갖춘 노동전문 율사
윤인섭 변호사(48)에 대한 평가는 양극단을 달린다. 열혈 운동가라는 평도 있고, 합리성을 갖췄다는 평도 있다. 자신은 전자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 하나에 집중하면 쉽사리 손을 떼지 못한다. 사법고시(89년 31회)에 합격해서 바로 울산으로 내려온 것도 사법 연수원 시절 노동법학회 현장팀장을 맡으면서 울산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윤 변호사가 울산에 오자마자 맡은 가장 굵직한 사건은 92년 현대자동차 성과금 투쟁이었다. 파업이 끝나고 회사측은 “공장점검 결과 시설이 많이 부서졌다”며 “시설훼손의 책임을 노동조합이 물어야 한다”고 했다. 1심에서 법원은 “노동조합은 10억원을 배상하라”는 유죄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을 맡은 윤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승소한다. 이후 윤 변호사는 대우정밀 파업 해고자의 무효확인소송 승소, 93년 현대 중공업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소하는 등 노동인권 전문변호사로 승승장구를 해 왔다.
윤 변호사는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서울 금양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겨운 가난을 벗고자 공장에 취직했다. 청소년 시기를 선반 플랜트 용접공으로, 섬유공장 다리미사로 전부를 보냈다. 우연한 기회에 야학을 접해 검정고시를 거쳐 성균관대학 법학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 울산 정석용 기자 yjung@naeil.com
▶ 이병환, 합리적 중재력 갖춘 노동전문가
노조위원장 출신은 흔히 ‘과격함’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노조위원장 출신 이병환씨는 부산의 대표적인 노동조합 간부 중 한 사람인 것은 맞지만 비교적 합리적 인사로 평가된다. 지난 2000년 신선대부두 파업이 일어났을 때 그가 보여준 합리적 중재는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조합활동의 특징은 상급단체 위주의 활동이 아닌 노동조합원 중심으로 조합활동을 펼쳤다는 점이다. 동성실업 시절, 조합원이 하는 작업은 최고의 작업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고, 구조조정 와중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새로운 물량을 받기 위해 시장을 찾고 경영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장과 경영진들도 이병환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많이 보였다. 그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아닌 제3의 상급단체를 만들던 그는 부산항만하역노조협의회를 구성, 위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기도 했다.
항만 관련 분야에서, 또는 현장의 여론을 조직하여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분야에서 그가 역할을 한다면, 멸사봉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53년생. 경남 고성 출신. 부산기계공고. 해병대. 부산동성실업노조위원장. 부산항만노동조합협의회의장. 현 작은 사업체 운영.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 이학영, 자발성 중시하는 ‘조직의 달인’
이학영(50) 순천YMCA 사무총장이 사회운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다. 그가 지역시민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든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평가받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총장은 지난 89년 당시 지역시민운동의 뿌리조차 없었던 순천지역에 내려와 시민의 손으로 만든 민간연구소의 전형적 모델인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결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시절 대부분의 지역시민단체가 중앙과 연계한 비교적 손쉬운 길을 선택한 것과는 달리 처음부터 철저히 지역 주민들의 자발성에 기초한 창조적인 지역활동에 주력했다.
가시밭길이긴 했지만 결국 시민의 입장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책대안을 제공하고자 했던 연구소의 소박한 출발은 지역시민운동의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이와 함께 순천YMCA 등 지역의 보수적인 단체에 뛰어들어 변화의 바람을 내부로부터 이끌어냄으로써 지역시민운동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을 듣고있다.
이러한 이 총장에 대해 주위에서는 "조직의 경영상태를 개선하고 분위기를 혁신하는 뛰어난 조직운영능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순천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 전성은, 현장중심 행정 펼칠 교육자
전성은 샛별초등학교 교장은 이미 한 인터넷 언론에서 교육부 장관에 추천된 바 있다. 해외유학파 대학교 총장들이 교육부 장관감으로 입에 오르내리던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다. 그만큼 한국 교육에 현장중심 또는 학생중심의 사고가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 ‘학생 중심 교육’을 주창하고 실천해 왔다. 거창고등학회에서 운영하는 거창고, 샛별초·중학교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는 동아리 활동 등으로 자율을 최대화하되 선생님이 울타리가 된다. 굳이 역사를 들지 않더라도 학교 뒷편에 새겨져 있는 ‘직업 십계명’을 보면 단박에 교육이념을 알 수 있다.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월급이 적은 쪽을 선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황무지를 택하라’…. 이같은 전인교육 외에도 지식교육 두 가지에 다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 교장은 지금까지 우리 나라 교육행정이 소수 학생들, 특히 대학가는 학생들을 위주의 교육이었다는 점을 비판한다. 거기에서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비탈진 비정상적인 교육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전성은, 현장중심 행정 펼칠 교육자전성은 샛별초등학교 교장은 이미 한 인터넷 언론에서 교육부 장관에 추천된 바 있다. 해외유학파 대학교 총장들이 교육부 장관감으로 입에 오르내리던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다. 그만큼 한국 교육에 현장중심 또는 학생중심의 사고가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 ‘학생 중심 교육’을 주창하고 실천해 왔다. 거창고등학회에서 운영하는 거창고, 샛별초·중학교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는 동아리 활동 등으로 자율을 최대화하되 선생님이 울타리가 된다. 굳이 역사를 들지 않더라도 학교 뒷편에 새겨져 있는 ‘직업 십계명’을 보면 단박에 교육이념을 알 수 있다.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월급이 적은 쪽을 선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황무지를 택하라’…. 이같은 전인교육 외에도 지식교육 두 가지에 다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 교장은 지금까지 우리 나라 교육행정이 소수 학생들, 특히 대학가는 학생들을 위주의 교육이었다는 점을 비판한다. 거기에서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비탈진 비정상적인 교육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 정지창, 행정장악력도 입증된 문화전문가
대구의 영남대에는 염무웅 유홍준 등 지역보다는 서울에서 이름을 날린 교수들이 많다. 정지창 독문과 교수는 대구지역사회와 가장 가까이 밀착한 지식인이다. 독일연극을 전공하고 민족극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대구 문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대학행정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정부의 문화관광 분야를 이끌만한 인물로도 손색이 없다.
영남대 이상천 총장은 총장 선거 때 맞붙은 권기홍 교수편에 섰던 정 교수를 교무처장으로 중용했다. 이 총장은 그의 교수사회에 대한 조정력과 리더십을 사기 위해 ‘네번 거절당하고 다섯 번 간청한 끝에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교무처장을 거치면서 그의 포용력과 행정력 부처장 장악능력이 입증되면서 정 교수는 부총장에 발탁됐다. 문화예술전문가가 행정능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드물게 눈에 띠는 존재다.
정 교수는 현실참여의 소신파로도 유명하다. 지난 대선 때 현직 대학 부총장 신분으로 노무현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6·13 지방선거 때는 대구 386세대로 무소속 남구청장에 출마한 박형룡 후보의 추천글을 인터넷에 실명으로 올려, 대구의 미래세력을 육성에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30년 집권의 거점지역으로서 기득권 세력의 아성인냥 여겨진 대구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세력이 태동하고 있다는 전망은 정 교수 등의 활동에 주목해서 나오는 얘기다.
동료인 김태일 교수와 김사열 경북대 교수는 “이론에 밝은 지식인들에게 부족한 행정력과 친화력을 갖추고 사리사욕에 무관한 개혁적이고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정 교수를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 정철상, 패러다임 바꾼 젊은 CEO
정철상 (주)우연 사장이 지금의 (주)우연을 키워낸 데에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다.
그는 우연을 처음 경영하면서 관리직 개념을 없앴다. 생산사원을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대신 생산직을 보조하는 서비스기능의 개념으로 관리직을 운용했다. 처음엔 작은 발상의 전환이었지만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공장을 임대해서 사용하던 작은 기업 (주) 우연은 곧 부산대학교 졸업생들이 가장 취직하고 싶어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그의 새 것을 향한 목표의식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주)우연은 세계 사이클화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것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는 우연의 임직원 전원 출자로 (주)나눅스 등 회사를 만들었다. 이번엔 나노기술을 응용한 접착제, 형상기억섬유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여 나갔다. 나노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상품 개발은 이제 시장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겨드랑이 등에서 암내가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는 암내 예방 스프레이 제품도 정 사장이 만든 제품이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 정찬용, 지역사회경영·여론통합능력 탁월
정찬용 광주YMCA 사무총장은 전남 광주 지역 여론을 통합하는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로 꼽힌다. 광주에 입성한지 6∼7년여만에 이룬 성과다. 그의 강력한 추진력과 현실감각의 결과물이다. 그는 단순한 사회운동가보다는 지역사회의 경영자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광주의 대표적 시민운동단체인 시민연대모임과 김태홍 의원을 전국최우수자치단체장으로 부각시킨 지원조직으로서 누리문화재단, 그리고 교육문제의 실천적 해결대안으로 설립한 대안학교 한빛고등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다.
그는 지방에 머무르면서도 그가 있는 곳이 전국의 거점이 되는, 전국적 네트워크를 이끄는 능력도 갖췄다. 거창 YMCA 활동때는 전국의 YMCA 활동가들의 눈이 거창으로 쏠렸다. 지난 대선때는 ‘대선연대’의 공동대표로 활약했다.
그의 결점으로는 제도권 참여에 대한 결벽성을 지적할 수 있다. 광주의 노사모와 국민참여운동본부가 그의 대선때 행적을 비판하는 것은 시민운동가로서 결벽성을 지키려 했던데서 비롯된다. 지역사회에서는 그에게 광주와 노무현 정부를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기대한다. 그러나 정 총장에 대한 기대는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 그 자신이 끝내 중앙정부의 제도권 진출을 고사하는 결벽성을 견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전국 YMCA의 차기 지도자로 가장 앞서 꼽히고 있다.
/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 최장림, 동북아시대 이끌 젊은 물류전문가
최장림(44) (주)토탈소프트뱅크 사장은 1등 항해사로 시작해, 해운항만물류소프트웨어 사업가로 변모한 물류전문가다. 선사와 하역회사의 비용·시간을 줄이고 합리적으로 일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모든 것이 서울 중심인 한국에서 지방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는 부산에서 세계 3위의 기업을 만들어냈다.
그의 성공요인은 철저한 실력주의다. 사업 초기, 국내시장에서는 대기업의 하청이 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점을 안 그는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지금도 매출의 90% 정도를 수출한다. 부산 3류대를 졸업한 30대 초반의 여성 사원을 이사로 전격 발탁한 것도 그의 실력주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경영 능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계속해서 무차입경영을 고집했고, 사내외 교육과 연구개발비에 꾸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부산 벤처계의 신화라 할 만큼 충실히 한 분야의 전문가로 커 온 최 사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는 남다르다. 노무현 당선자가 제시한 한국 발전 비전은 바로 동북아 시대의 물류중심지로서의 한국이라는 점이 더욱 그러하다.
58년생. 부산 배정고등학교, 한국해양대학교(항해학과).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김장하(59)씨는 한약업에 평생 종사했다는 것 외에 특별한 전문분야는 없다. 그러나 지역 사람들은 김씨를 총리감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들이 사표로 삼을 어른이 없는 시대에 행정능력을 떠나 돌바른 삶의 모범을 보이는 진정한 선생을 총리감으로 찾는다면 말이다.
그는 평생을 무소유 정신을 실천하며 시민사회운동과 교육사업에 투신해 왔다.
그의 삶은 그야말로 ‘주는 삶’이었다. 83년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진주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했다. 91년에는 처음 약속대로 국가에 헌납했다. 알게 모르게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은 수백명에 달한다. 또 남성문화재단을 통해 매년 지역 문인들을 지원하고 지리산 생명연대 공동대표를 맞는 등 시민사회운동에 헌신해 왔다.
그의 사회에 대한 지적은 날카롭다. 그는 “사회지도층들이 배운 대로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혼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敬義:학문과 연구를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지행일치의 생활철학)을 이 시대의 정신으로 되살려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그는 “학벌이나 겉모습이 아니라 능력과 전문성이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한다”며 이를 위해 “무너져 가는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청빈한 생활도 지역의 귀감이다. 아직도 자가용을 타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정치’나 ‘자리’와는 인연을 끊고 있다. 언론에도 자신을 소개한 기사를 한번도 내 보낸 적이 없다. 이 기사도 본인은 극구 사양했다.
/ 진주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 김진세, 기본 중시하는 ‘영원한 검찰’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인 김진세 변호사는 사실 지역구가 아니라 전국구 인사다. 주요한 활동 거처가 서울일 뿐 아니라, 국민의 정부 내내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명될 정도로 전국적인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지역 연고를 찾는다면 춘천고 출신이고, 지역주민들이 그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 지금은 경북이지만 당시에는 강원도인 울진에서 태어나 춘천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67년 제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이후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후 88년 대전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춘천지역 사회에서는 “흠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김 변호사에 대한 평판이 좋은 편이다. 국민의 정부 당시에는 김중권 비서실장과 동향(울진)이라 요직에 기용되지 못했다는 얘기가 지역에서 나돈다.
김 변호사는 후배 검찰들의 존경을 받지만,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사법연수원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검찰 개혁이 필요하지만 제도개혁보다 관행의 개혁이고 이를 위해서는 검찰 자신의 각성이 필요하다”“특검제 수용, 경찰 수사권 독립 때문에 검찰의 권위가 훼손되는 게 아니라, 검찰 스스로의 그릇된 관행이 권위를 훼손시켰다”고 주장, 법조계 내부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 춘천 유군선 기자 dochi00@naeil.com
▶ 윤인섭, 합리성 갖춘 노동전문 율사
윤인섭 변호사(48)에 대한 평가는 양극단을 달린다. 열혈 운동가라는 평도 있고, 합리성을 갖췄다는 평도 있다. 자신은 전자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 하나에 집중하면 쉽사리 손을 떼지 못한다. 사법고시(89년 31회)에 합격해서 바로 울산으로 내려온 것도 사법 연수원 시절 노동법학회 현장팀장을 맡으면서 울산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윤 변호사가 울산에 오자마자 맡은 가장 굵직한 사건은 92년 현대자동차 성과금 투쟁이었다. 파업이 끝나고 회사측은 “공장점검 결과 시설이 많이 부서졌다”며 “시설훼손의 책임을 노동조합이 물어야 한다”고 했다. 1심에서 법원은 “노동조합은 10억원을 배상하라”는 유죄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을 맡은 윤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승소한다. 이후 윤 변호사는 대우정밀 파업 해고자의 무효확인소송 승소, 93년 현대 중공업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소하는 등 노동인권 전문변호사로 승승장구를 해 왔다.
윤 변호사는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서울 금양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겨운 가난을 벗고자 공장에 취직했다. 청소년 시기를 선반 플랜트 용접공으로, 섬유공장 다리미사로 전부를 보냈다. 우연한 기회에 야학을 접해 검정고시를 거쳐 성균관대학 법학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 울산 정석용 기자 yjung@naeil.com
▶ 이병환, 합리적 중재력 갖춘 노동전문가
노조위원장 출신은 흔히 ‘과격함’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노조위원장 출신 이병환씨는 부산의 대표적인 노동조합 간부 중 한 사람인 것은 맞지만 비교적 합리적 인사로 평가된다. 지난 2000년 신선대부두 파업이 일어났을 때 그가 보여준 합리적 중재는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조합활동의 특징은 상급단체 위주의 활동이 아닌 노동조합원 중심으로 조합활동을 펼쳤다는 점이다. 동성실업 시절, 조합원이 하는 작업은 최고의 작업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고, 구조조정 와중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새로운 물량을 받기 위해 시장을 찾고 경영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장과 경영진들도 이병환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많이 보였다. 그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아닌 제3의 상급단체를 만들던 그는 부산항만하역노조협의회를 구성, 위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기도 했다.
항만 관련 분야에서, 또는 현장의 여론을 조직하여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분야에서 그가 역할을 한다면, 멸사봉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53년생. 경남 고성 출신. 부산기계공고. 해병대. 부산동성실업노조위원장. 부산항만노동조합협의회의장. 현 작은 사업체 운영.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 이학영, 자발성 중시하는 ‘조직의 달인’
이학영(50) 순천YMCA 사무총장이 사회운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다. 그가 지역시민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든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평가받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총장은 지난 89년 당시 지역시민운동의 뿌리조차 없었던 순천지역에 내려와 시민의 손으로 만든 민간연구소의 전형적 모델인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결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시절 대부분의 지역시민단체가 중앙과 연계한 비교적 손쉬운 길을 선택한 것과는 달리 처음부터 철저히 지역 주민들의 자발성에 기초한 창조적인 지역활동에 주력했다.
가시밭길이긴 했지만 결국 시민의 입장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책대안을 제공하고자 했던 연구소의 소박한 출발은 지역시민운동의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이와 함께 순천YMCA 등 지역의 보수적인 단체에 뛰어들어 변화의 바람을 내부로부터 이끌어냄으로써 지역시민운동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을 듣고있다.
이러한 이 총장에 대해 주위에서는 "조직의 경영상태를 개선하고 분위기를 혁신하는 뛰어난 조직운영능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순천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 전성은, 현장중심 행정 펼칠 교육자
전성은 샛별초등학교 교장은 이미 한 인터넷 언론에서 교육부 장관에 추천된 바 있다. 해외유학파 대학교 총장들이 교육부 장관감으로 입에 오르내리던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다. 그만큼 한국 교육에 현장중심 또는 학생중심의 사고가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 ‘학생 중심 교육’을 주창하고 실천해 왔다. 거창고등학회에서 운영하는 거창고, 샛별초·중학교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는 동아리 활동 등으로 자율을 최대화하되 선생님이 울타리가 된다. 굳이 역사를 들지 않더라도 학교 뒷편에 새겨져 있는 ‘직업 십계명’을 보면 단박에 교육이념을 알 수 있다.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월급이 적은 쪽을 선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황무지를 택하라’…. 이같은 전인교육 외에도 지식교육 두 가지에 다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 교장은 지금까지 우리 나라 교육행정이 소수 학생들, 특히 대학가는 학생들을 위주의 교육이었다는 점을 비판한다. 거기에서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비탈진 비정상적인 교육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전성은, 현장중심 행정 펼칠 교육자전성은 샛별초등학교 교장은 이미 한 인터넷 언론에서 교육부 장관에 추천된 바 있다. 해외유학파 대학교 총장들이 교육부 장관감으로 입에 오르내리던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다. 그만큼 한국 교육에 현장중심 또는 학생중심의 사고가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 ‘학생 중심 교육’을 주창하고 실천해 왔다. 거창고등학회에서 운영하는 거창고, 샛별초·중학교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는 동아리 활동 등으로 자율을 최대화하되 선생님이 울타리가 된다. 굳이 역사를 들지 않더라도 학교 뒷편에 새겨져 있는 ‘직업 십계명’을 보면 단박에 교육이념을 알 수 있다.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월급이 적은 쪽을 선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황무지를 택하라’…. 이같은 전인교육 외에도 지식교육 두 가지에 다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 교장은 지금까지 우리 나라 교육행정이 소수 학생들, 특히 대학가는 학생들을 위주의 교육이었다는 점을 비판한다. 거기에서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비탈진 비정상적인 교육을 편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 정지창, 행정장악력도 입증된 문화전문가
대구의 영남대에는 염무웅 유홍준 등 지역보다는 서울에서 이름을 날린 교수들이 많다. 정지창 독문과 교수는 대구지역사회와 가장 가까이 밀착한 지식인이다. 독일연극을 전공하고 민족극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대구 문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대학행정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정부의 문화관광 분야를 이끌만한 인물로도 손색이 없다.
영남대 이상천 총장은 총장 선거 때 맞붙은 권기홍 교수편에 섰던 정 교수를 교무처장으로 중용했다. 이 총장은 그의 교수사회에 대한 조정력과 리더십을 사기 위해 ‘네번 거절당하고 다섯 번 간청한 끝에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교무처장을 거치면서 그의 포용력과 행정력 부처장 장악능력이 입증되면서 정 교수는 부총장에 발탁됐다. 문화예술전문가가 행정능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드물게 눈에 띠는 존재다.
정 교수는 현실참여의 소신파로도 유명하다. 지난 대선 때 현직 대학 부총장 신분으로 노무현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6·13 지방선거 때는 대구 386세대로 무소속 남구청장에 출마한 박형룡 후보의 추천글을 인터넷에 실명으로 올려, 대구의 미래세력을 육성에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30년 집권의 거점지역으로서 기득권 세력의 아성인냥 여겨진 대구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세력이 태동하고 있다는 전망은 정 교수 등의 활동에 주목해서 나오는 얘기다.
동료인 김태일 교수와 김사열 경북대 교수는 “이론에 밝은 지식인들에게 부족한 행정력과 친화력을 갖추고 사리사욕에 무관한 개혁적이고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정 교수를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 정철상, 패러다임 바꾼 젊은 CEO
정철상 (주)우연 사장이 지금의 (주)우연을 키워낸 데에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다.
그는 우연을 처음 경영하면서 관리직 개념을 없앴다. 생산사원을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대신 생산직을 보조하는 서비스기능의 개념으로 관리직을 운용했다. 처음엔 작은 발상의 전환이었지만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공장을 임대해서 사용하던 작은 기업 (주) 우연은 곧 부산대학교 졸업생들이 가장 취직하고 싶어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그의 새 것을 향한 목표의식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주)우연은 세계 사이클화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것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는 우연의 임직원 전원 출자로 (주)나눅스 등 회사를 만들었다. 이번엔 나노기술을 응용한 접착제, 형상기억섬유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여 나갔다. 나노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상품 개발은 이제 시장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겨드랑이 등에서 암내가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는 암내 예방 스프레이 제품도 정 사장이 만든 제품이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 정찬용, 지역사회경영·여론통합능력 탁월
정찬용 광주YMCA 사무총장은 전남 광주 지역 여론을 통합하는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로 꼽힌다. 광주에 입성한지 6∼7년여만에 이룬 성과다. 그의 강력한 추진력과 현실감각의 결과물이다. 그는 단순한 사회운동가보다는 지역사회의 경영자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광주의 대표적 시민운동단체인 시민연대모임과 김태홍 의원을 전국최우수자치단체장으로 부각시킨 지원조직으로서 누리문화재단, 그리고 교육문제의 실천적 해결대안으로 설립한 대안학교 한빛고등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다.
그는 지방에 머무르면서도 그가 있는 곳이 전국의 거점이 되는, 전국적 네트워크를 이끄는 능력도 갖췄다. 거창 YMCA 활동때는 전국의 YMCA 활동가들의 눈이 거창으로 쏠렸다. 지난 대선때는 ‘대선연대’의 공동대표로 활약했다.
그의 결점으로는 제도권 참여에 대한 결벽성을 지적할 수 있다. 광주의 노사모와 국민참여운동본부가 그의 대선때 행적을 비판하는 것은 시민운동가로서 결벽성을 지키려 했던데서 비롯된다. 지역사회에서는 그에게 광주와 노무현 정부를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기대한다. 그러나 정 총장에 대한 기대는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 그 자신이 끝내 중앙정부의 제도권 진출을 고사하는 결벽성을 견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전국 YMCA의 차기 지도자로 가장 앞서 꼽히고 있다.
/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 최장림, 동북아시대 이끌 젊은 물류전문가
최장림(44) (주)토탈소프트뱅크 사장은 1등 항해사로 시작해, 해운항만물류소프트웨어 사업가로 변모한 물류전문가다. 선사와 하역회사의 비용·시간을 줄이고 합리적으로 일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모든 것이 서울 중심인 한국에서 지방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는 부산에서 세계 3위의 기업을 만들어냈다.
그의 성공요인은 철저한 실력주의다. 사업 초기, 국내시장에서는 대기업의 하청이 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점을 안 그는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지금도 매출의 90% 정도를 수출한다. 부산 3류대를 졸업한 30대 초반의 여성 사원을 이사로 전격 발탁한 것도 그의 실력주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경영 능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계속해서 무차입경영을 고집했고, 사내외 교육과 연구개발비에 꾸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부산 벤처계의 신화라 할 만큼 충실히 한 분야의 전문가로 커 온 최 사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는 남다르다. 노무현 당선자가 제시한 한국 발전 비전은 바로 동북아 시대의 물류중심지로서의 한국이라는 점이 더욱 그러하다.
58년생. 부산 배정고등학교, 한국해양대학교(항해학과).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