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60%가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구타를 당한 뒤 탈영을 생각한 경우도 6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주교인권위원회가 국가인권위원회 용역을 받아 군 경험자 3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6일 발표한 ‘군대내 인권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70%가 “구타나 가혹행위를 목격하더라도 못 본 척하거나 그냥 참는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59%가 “보고나 신고를 하더라도 소용이 없을 것같아 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타행위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임병의 지시 불이행’(31%), ‘부대생활 부적응’(25%) 순으로 나타났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이 밖에 응답자들은 군대내 가혹행위의 사례로 ‘화장실 변기에 머리박고 물내리기’, ‘밤에 자다 일어나 찬물로 샤워하기’등 60여가지를 들었다.
김은광 기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