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 언론개혁 복안 드러나나

새 정부 공보라인 신문출신 전무 … 조중동 포위작전 해석도

지역내일 2003-02-12 (수정 2003-02-13 오전 11:34:37)
노무현 당선자의 공보라인 인선은 보기에 따라 ‘파격’이라 할만하다. 인물의 참신성은 별도로 하더라도 기존의 신문중심 공보에서 벗어나 홍보수석·대변인·외신담당대변인을 모두 방송 출신으로 임명하는 등 ‘방송우대 경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조선·중앙·동아의 포위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덧붙여지면서 이런 인선이 차기 정부의 언론개혁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해성 홍보수석 내정자는 MBC 기자출신, 성경희 대변인 내정자는 KBS 아나운서 출신, 이지현 외신담당대변인 내정자는 SBS 앵커 출신이다. 공보 라인에서 마지막 남은 자리인 국내언론 담당에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돼 신문사 출신은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이는 역대 정권을 돌이켜봐도 특기할 만하다. 김대중 대통령 이전에는 조중동 출신의 주류그룹들이 공보라인을 독차지했다. 김 대통령 때는 조중동 출신 중에서도 호남 출신의 비주류 그룹이 공보라인을 메웠다. 방송출신은 방송담당 실무진에만 포진했던 것이 보통이다.
물론 노 당선자의 인선은 언론에서 신문과 방송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분석이 거기에 그치지 않는 것은 그동안 노 당선자가 보여준 언론관 때문이다. 노 당선자측은 이른바 조선·중앙·동아 논조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비쳐 왔고, 인수위 초기에는 인수위 브리핑 자료를 통해 중앙일보를 제외한 조선 동아 일보에 대해 날카롭게 각을 세워왔다. 또 신문 중에서는 기존의 오프라인 신문보다 인터넷 신문들을 우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공보라인의 신문 배제가 향후 언론개혁의 방향을 암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만하다. 특히 공보라인의 장을 맡게 될 이 홍보수석 내정자의 경우, 언론개혁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매사에 소신과 원칙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노 당선자측의 한 핵심인사는 “노 당선자는 DJ처럼 세무조사 등으로 한번 겁주고 마는 그런 개혁이 아니라 오히려 내버려두되 대안세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언론개혁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언론개혁에 대한 노 당선자의 복안은 임기가 5월까지인 KBS 사장에 과연 어떤 인물이 임명될까에서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석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인 정연주 한겨레 논설주간이 실제 임명될 경우 어느 신문사보다도 조중동에 대해 각을 세워온 한겨레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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