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 남학생일수록 ‘벼락공부’

교육개발원 조사 … 입시중심 한국적 교육상황 반영

지역내일 2003-02-14 (수정 2003-02-17 오전 11:22:50)
초·중학생들은 남학생, 고학년일수록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기보다는 ‘벼락형’으로 공부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중등학교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타율적 학습 경향을 보이고 학습계획이나 학습을 점검하는 태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이재분 연구위원이 최근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지역에서 초·중학교 각 6개씩을 선정, 초등학생 2, 4. 6학년 785명과 중학교 2학년 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습유형검사 결과 밝혀졌다.
먼저 학습주도 유형 검사(만점 2)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이 1.33, 4학년 1.14, 6학년 0.84, 중 2학년 0.6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평균점수가 낮아져 타인의 요구나 지시에 의해 학습하는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별로는 여학생 1.09, 남학생 0.91로 여학생의 자율적 학습 성향이 강했다.
학습 계획전략 수립 여부(만점 6)도 초등 2학년 3.18, 4학년 3.05, 6학년 2.85, 중2학년 2.39였고 성별로는 여학생 3.01, 남학생 2.75로 나타나 고학년·남학생일수록 계획적인 학습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점검전략 수립여부(만점 6)에서도 초등 2학년 3.49점, 4학년 3.44점, 6학년 3.47점, 중학교 2학년 3.41점 그리고 성별로는 남학생 3.25, 여학생 3.68점으로 같은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학습시간조절 유형 검사(꾸준형 0∼벼락형 3)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이 0.70, 4학년 0.91, 6학년 1.10, 중 2학년 1.68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벼락형’ 공부가 증가했고 남학생(1.18)이 여학생(0.99)보다 ‘벼락형’ 공부 경향이 강했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부모나 교사를 즐겁게 하거나 그들의 요구에 의해 학습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구진은 이러한 경향이 고학년일수록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해 부모의 학습에 대한 권유와 강요가 더 많아지는 한국적 교육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분 연구위원은 “연구결과는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학습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특히 남학생에 대한 학습 지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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