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종합

지역내일 2003-02-16
정신지체 장애인, 외식업 취업 활발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김미희(21.여)씨는 동생의 잔소리가 지겹기도 하지만 요즘 출근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특수학급 졸업을 앞두고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 부천점에서 사회 생활의 첫 발을 내딛게 됐기 때문이다.
‘양치질을 했는지, 손톱은 짧게 잘랐는지, 머리는 빗었는지...’ 아침마다 고3에 재학중인 동생에게 외모 점검을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출근하는 일이 무엇보다 즐겁다.
직업이 왜 필요한지를 느껴서라기 보다는 우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사람들과 어울려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데다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매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 마냥 기분이 좋다.
인천의 외딴섬 장봉도의 시설에 입소해 있던 정신지체 2급 장애인 한재범(37)씨는 답답했던 섬생활을 벗어난 사실이 마냥 꿈만 같다. 아파트에서 살면서 멋 들어진 유니폼을 입고 직장 생활을 하게 됐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피자헛 인천 만수점에서 주방보조 일을 하는 그는 동료들 사이에 ‘큰 형님’으로 통한다.
누가 출근길을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출근하고 전날 세척한 얼룩이 남은 그릇을 가려내 다시 깨끗하게 닦는 깔끔함을 자랑한다.
이들처럼 단순제조업 분야에 국한됐던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취업 분야가 외식업 등 서비스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인의 외식업 취업이 가능해 진 것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이 실시하는 5개월에 걸친 직업능력개발훈련 덕분이다.
예절교육, 위생교육을 비롯해 체력강화 훈련, 직무교육, 출퇴근 훈련 등을 거쳐 현장에 배치돼 실습을 받은 뒤 취업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최근 김씨와 한씨 등 모두 6명이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치고 코코스, 피자헛 등에 취업이 확정됐거나 취업 준비중이다.
훈련을 맡은 고용개발원 박수현 교사는 16일 “처음에는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퇴근하다 길을 잃은 훈련생을 찾아 헤맨 적도 많다”며 “실습과정에서 매장에 근무하는 젊은 동료들이 스스럼없이 대해 주는 등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 장애인들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단측은 장애인들의 외식업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식업체와 협약을 추진하고 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취업의 대안, 직업전문학교 뜬다
전문기술 습득을 위해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 수료생에 대한 기업체의 구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직업전문학교 수료 예정인 6952명 가운데 진학·입영 등 비취업 대상자 2476명을 제외한 취업 희망자 4476명 전원의 취업이 확정돼 외환위기 이후 취업률 100%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료생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 구인 업체 수는 7016개에 달하며, 총 구인 인원은 취업 예정 인원 대비 635%인 2만8423명으로 집계됐다.
입학생 가운데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98년 4.2%, 317명에서 2002년도에는 8.1%, 615명으로 늘어나는 등 직업전문학교가 기술을 습득해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직업전문학교가 이처럼 각광을 받는 것은 교육과정이 CNC(컴퓨터수치제어)선반, 자동화용접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부터 정보통신시스템, 컴퓨터애니메이션 등 IT(정보기술) 관련 분야까지 모두 53개 직종으로 다양하게 편성돼 있어 기업체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교육 또한 이론과 실습 3대7 비율로 현장 실무 중심으로 이뤄져 국가기술자격증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수업료는 전액 정부 부담이며, 훈련수당 및 교통비로 월 15만원이 지급되고 기숙사와 식사도 훈련생 전원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시모집 외에 수시모집을 둬 군 전역자 등이 언제든지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만진 능력개발국장은 “직업전문학교는 지식 집약도가 높은 직종을 끊임 없이 개발하고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내기 때문에 기업체들의 구인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전문학교는 학력에 제한이 없고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문의 훈련진흥부 ☎(02)3271-9135.

웰리치조선호텔 노조 ‘6개월간 임금체불’
경북 경주보문단지 특급호텔인 웰리치조선호텔 노동조합이 장기 임금체불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서자 사측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웰리치조선호텔 노조는 16일 “호텔측의 임금체불에 맞서 9일간 농성을 펴고 교섭을 벌인 결과 오는 28일까지 한달분 임금을 지급키로 해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며 “사측이 성의있는 반응을 보이는 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해 11월28일 부도가 나고 사측이 직원 170여명에게 지급할 4∼6개월분 임금 10억원 정도를 체불해 생활고에 쫓기고 있다”며 “지난 5일 급여일에도 한푼도 지급되지 않아 조합원들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일손을 놓고 임금지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금까지 권한없는 월급사장을 앉혀놓고 실권자는 뒤로 빠져 있어 임금청산이 더욱 어려웠다”면서 “임금체불 사업장에 청산지도를 해야할 지방노동사무소조차 별다른 대책없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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