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겨운 필사의 휴대폰 구호요청

“아빠 지하철에 불이 났어, 살려줘, 문이 안열려…”

지역내일 2003-02-19 (수정 2003-02-21 오후 3:26:15)
사고 직후 중앙로역 전동차 승객들은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필사의 구호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 사는 조 모(41)씨는 18일 오전 10시 3분 다급한 딸의 전화를 받았다.
경북대 사대부속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딸 조 모(12)양은 시내방향 지하철을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다 전동차안에서 “아빠, 지하철에 불이 났어, 살려줘. 문이 안열려”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조양은 학교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도 “지하철 사고로 지체돼 약속시간에 못갈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날렸다.
조양의 아버지로부터 이 소식을 들은 조양의 어머니는 바로 딸에게 전화했으나 전화는 받는데 말을 못했다며 병원과 사고 현장으로 달려나와 생사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께 정인호(51·대구시 동구 방촌동)씨에게 딸 미희(21)양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긴박한 목소리로 “불이 났는데 문이 안 열려 못나간다”는 얘기를 마지막으로 이날 오후 9시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딸의 연락을 받은 후 사고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에 달려온 정씨는 “딸이 대학편입을 위해 시내에 있는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사고 지하철에 탄 것 같다”고 오열하며 살아 있을거라는 한가닥 희망을 안고 병원을 헤맸다.
같은 시각 박남희(44·대구시)씨도 고3 딸로부터 "엄마 살려줘"라는 딸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무작정 현장으로 달려 나갔다.
박씨는 “고3인 딸이 시내에 있는 피아노학원을 다녔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며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라며 넋을 잃었다.

/ 대구 최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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