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학교 교복공동구매 퇴색

올해 중·고교 8개교만 추진, 대부분 수의계약

지역내일 2003-02-24 (수정 2003-02-26 오전 6:03:22)
경기도 안산지역 교복공동구매와 관련, 갈수록 추진학교가 줄고 공동구매를 한 학교들도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등 본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안산지역 중·고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올해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한 학교는 안산 관내 35개 중·고교(공·사립 포함) 중 8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복공동구매가 시민·교육단체 주도로 처음 시작된 지난 2000년 6개교(안산·시흥), 2001년 12개교가 추진했던 것과 비교할 때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올해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한 학교 가운데 6개교가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로 업체를 선정, 올바른 공동구매 방식과 절차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교복공동구매 추진학교 신입생들의 참여 저하는 물론, 공동구매 무용론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안산지역에서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한 ㄱ, ㅇ, ㅂ중학교, 또 다른 ㅇ중학교 등이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 관계자들은 공개입찰방식이 아닌 학부모들이 추진위를 구성, 자체 시장조사를 통해 업체를 선정했거나 지난해 입찰로 선정한 교복업체가 별다른 문제가 없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와 교복업체 관계자들은 “시장조사를 했다지만 옷도 보지 않고 가격만 비교하는 등 형식만 갖춘 것”이라며 “작년에도 일부학교는 전학 학생 교복문제, 체육복이 샘플과 다르게 제공되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ㄱ중학교의 경우, 당초 공개입찰을 추진했으나 입찰방식에 투명성문제가 있다며 지난해 이 학교와 계약했던 기존 업체를 제외한 다른 지역업체들이 집단으로 불참, 유찰됨에 따라 기존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공동구매추진위원장 김 모 학부모는 “인터넷에 공고해 입찰을 추진했으나 유찰돼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조달청가격, 물가상승폭 등을 고려한 만큼 수의계약도 문제없다”며 “업체들끼리 다투는 등 공동구매를 방해해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 값 거품이 상당부분 빼졌고, 자연스럽게 교복업체마다 가격차이가 생겨 시민단체 개입없이 학교별로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ㅂ중학교 한 교사는 “교복공동구매로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대기업은 유통업체보다 본사의 변화없이 큰 가격변화가 불가능한 한계도 있다”며 “시장의 변화에 따라 구매방식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공동구매의 공개, 투명성 원칙은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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