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컨설팅 시장 경쟁 치열

산업·기업은행 잇따라 진출 … 수수료 사업화 목적

지역내일 2003-02-26 (수정 2003-02-28 오후 2:41:43)
기업컨설팅 시장을 놓고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 기업은행 등이 잇따라 컨설팅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우리은행 등은 컨설팅 인력을 확충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은행들은 오는 3월부터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조직개편과 함께 컨설팅 부문을 독립, 시장개척에 나섰다. 조사부, 산업기술부, 기업구조조정실, 컨설팅 사업실 등으로 구성된 컨설팅 부문은 총 200여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돼 경영 및 금융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물론 공공프로젝트에 대해 사업성 검토에서부터 금융솔루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게 산은의 전략이다.
현재 직원들에 대한 전문교육과 인프라 구축을 마친 상태다. 아직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지 못했지만 벌써 10여건 정도의 컨설팅 의뢰가 접수됐다고 산은은 밝혔다.
산업은행 허문회 컨설팅 사업실장은 “오랫동안 기업금융을 담당해온 노하우를 통해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산은의 장점”이라며 “사업성 검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지원까지 이어져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오는 3월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홍보작업에 나서며 본격적인 컨설팅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지난 11일 컨설팅센터를 발족시키고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업무를 시작했다.
전문 컨설팅업체 파견직원 3명을 포함한 23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컨설팅센터는 금융, 경영, 중국진출 등 분야별로 전문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보통 은행들이 컨설팅을 은행업무의 부가서비스로 여기는 측면이 있다”며 “기업은행은 오랫동안 독자적인 사업으로 준비해온 만큼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특히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전문 컨설팅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사업초기에는 거래 기업체에 대한 서비스의 성격이 강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독립적인 사업으로 분리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수수료의 50~70%를 기업은행이 부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100% 수익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가 출범한지 열흘도 안됐지만 8건의 상담신청이 이미 접수됐고, 하루 평균 3~4건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는 게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지난 2001년 하반기부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온 우리은행도 최근 조직 및 서비스 보강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딜로이트사 등 제휴 컨설팅 업체와 공동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우리은행 자체 인력으로 독자적인 컨설팅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최근 전문컨설턴트를 영입하는 등 인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또 컨설팅 대상기업도 매출액 100억~1000억원 규모 기업에서 1000억~3000억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기업컨설팅 부분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이자수익이 줄면서 투자은행 업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금융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질높은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수료 수익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금융계에서는 컨설팅 시장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본격적인 컨설팅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갈수록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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