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소방학회, 대구참사 원인 규명 나선다

“연구모임 발족” 21일 결의 … “1년뒤 조사결과 발표 후 해산”

지역내일 2003-02-28
“도대체 160여명이나 죽는 대형 참사가 왜 벌어질 수밖에 없었나.” 화재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대구지하철 참사의 원인 규명에 나섰다.
화재소방학회는 2월 21일 임시임원회의를 열고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점을 도출한 후 향후 개선방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지하철 화재안전 연구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정했다.
학회는 △전기시스템 △제연시스템 △피난시설 △비상대응계획 및 훈련 △경제적 복구대책 및 보상 △내장재 난연 및 독성가스 규제치 △소화시스템 △사고조사절차 △화재모델링 △화재 감지 및 전파 △소방법체제 △화재위험성평가 등 12개 분야로 나눠 각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활동을 벌인 후 사고 1주년이 되는 2004년 2월 18일 최종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연구위원회를 해산할 예정이다. 각 분과위원회별로 위원장을 정하고 인터넷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연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1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하며 조사에 나서게 된 배경은 미국의 9․11사태에 대한 대응을 보면서부터 였다. 미국 학회는 1년 여간 ‘비행기가 부딪혔는데 왜 그 큰 건물이 무너졌느냐’를 철저히 연구해 300~400쪽에 달하는 조사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에 이를 보고했다. 미국이 대형 참사의 근본 원인을 밝혀 교훈으로 삼는데 반해, 우리는 벌써 며칠 만에 물청소를 해버려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현장’이 훼손됐을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 이외에 근본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사고대책도 일회성으로 요란을 떨다 그칠 가능성이 높아 전문가들이 나서 근본 원인을 밝히자는 취지로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화재소방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김원국 서울대 방화공학센터 교수는 “이번 사건의 교훈을 찾으려면 공공시설물 내장재의 방화기준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여러 가지 종합적 분석을 해서 근본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공용 건물 등에도 이를 적용해 화재위험성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연구모임을 결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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