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단체 수괴 혐의 등 … 살인교사는 보강수사
‘용의자 구타사망사건’의 발단이 됐던 조직폭력조직 파주 스포츠파 살인사건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지검 형사3부(정기용 부장검사)는 29일 부하들에게 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파주 스포츠파 두목 신 모씨에 대해 30일 오후쯤 일단 범죄단체 두목으로 활동하고 속칭 ‘카드깡’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오후 5시 수배 중이던 신씨를 경기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모 사우나 앞에서 전격체포해 이날까지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95년 범죄단체로 인정돼 조직원들이 처벌받은 스포츠파의 실질적인 두목으로 활동한 혐의다. 스포츠파는 40여명의 조직원을 두고 경기도 파주와 고양 일대에서 유흥업과 사채업, 건설업 등 막대한 이권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신씨가 지난 98년 ‘카드깡’혐의로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당시 행동대장 조 모씨에게 “(전 두목인) 박 모씨를 작업하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 박씨의 동맥을 끊어 살해하고, 이를 알아채고 신씨에게 3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감방동료 이 모씨를 서울 신촌 주택가에서 회칼로 15차례나 찔러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거쳐 기소시점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신씨가 검거됨에 따라 관련 증거 부족으로 지난 13일 석방된 살인공범 혐의자 권 모씨와 정 모씨, 박 모씨에 대해서도 추가수사를 벌일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긴급체포 시한인 30일 오후까지 살인교사 혐의를 명확히 밝혀내기는 다소 시간이 촉박하다”며 “하지만 홍경령 검사를 비롯 현 수사팀이 살인혐의에 대해 치밀하게 수사를 벌여온만큼 기소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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