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유권자는 이것을 기대한다

이, 부패청산 … 노, 지역주의 해체

지역내일 2002-12-18 (수정 2002-12-20 오후 1:28:24)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집권할 경우 가장 달라질 것으로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부정부패 척결이다. 그간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각종 선거의 부패정권 심판으로 삼을 만큼 높은 의지를 보여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개입 금지 및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설치가 그것이다. 필요한 경우 특검제를 도입하고, 가족들의 비리연루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통령직까지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역대 모든 정권에서 그랬듯이 권력형비리의 속성상 대통령 본인의 문제보다는 주변 실세들의 도덕성과 의지가 높이는 방안이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에 대한 또 다른 기대감으로는 국정운영의 안정감을 꼽고 있다. 그 배경에는 입법부의 안정적 지원이 있다. 국회의석수의 절대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전국 자치단체의 2/3를 장악한 것도 큰 힘이 된다.
여기에 또 한가지 법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 후보의 스타일로 볼 때 국가기강 확립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후보와 함께 일해본 주변인들은 한결같이 “이회창은 자신이 속한 기관의 위상을 최대한 높여 가는 인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대법원장, 선거관리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보여준 이 후보의 독특한 업무스타일이기도 하다.
노무현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를 허물자’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줄기차게 정치생명을 걸고 지역주의에 도전장을 내왔다. 이번 선거의 최대 특징중 하나인 지역주의 약화·세대간 대결 양상은 시대적 흐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노 후보가 이뤄낸 성과중의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 분열의 한 원인이었던 지역주의는 크게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에 근거한 현재의 정치구도 역시 근본적인 변화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노 후보는 자신의 선거운동 과정을 정치혁명으로 표현했다. ‘돈과 조직’이라는 낡은 틀을 깨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성금과 참여가 주력군이 된 ‘국민참여에 의한 정치개혁’이라는 것이다.
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새정치’를 내세웠다. 노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이 투영된 것이다. 노 후보의 정체성과 성공 여부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을 어떻게 제도적 변화로 이끌어가느냐에 달려있다.
노 후보는 이미 ‘선민주당개혁론’을 내놓았다. 연령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3김시대를 마감하는 시대교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는 일관되게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해왔다. 북한핵 해법에 대해서도 현금지원 중단 등 경제적 제재보다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상당수 외신은 이미 탄력을 받기 시작한 남북 교류와 협력·북한의 개혁과 개방이라는 노선으로 한반도 안정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손태복 정재철 기자 css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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