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 9월 30일 현재까지 새로운 유해인자 때문에 발생한 신규직업병이 무려 4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한명숙(민주당) 의원은 24일 한국산업안전공단 감사에서 “직업병 여부가 불투명해 산업안전
보건연구원으로 심의·요청된 총 205건 중 38%에 해당하는 78건이 직업병으로 확인됐고, 그중 신규직업병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총 42건”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새롭게 발견된 신규직업병을 분석해보면 자동차의 배기가스 때문에 폐암이 발병하거나, 포름알데
히드에 의한 기관지 천식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유해인자로부터 치
명적인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3년부터 버스운전기사로 일하던 이 모(50대)씨는 97년 4월 폐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14년간 버스운항중 배기
가스에 노출됐던 사실을 인정받았다. 운수회사 정비공으로 14년간 근무한 정 모(37)씨도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
함된 다핵방향족화합물에 노출돼 지난해부터 폐암투병 중이다.
서울지하철역에서 설비·영선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도 폐암에 걸렸다. 84년 입사해 올 5월 폐암으로 진단 받
고 투병중인 변 모(53)씨는 역사 내부의 배수 및 환기시설을 보수, 청소하는 과정에서 석면에 장기간 노출됐었다
는 사실을 인정받았다.
98년 1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해온 이 모(63)씨는 같은 해 3월 사업주 지시에 따라 아파트 주변에서 제초작업
을 수행한 뒤 11월 출근 중 쓰러져 사망했다.
그는 제초작업 중 들쥐에 물려 쭈쭈가무시병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쭈쭈가무시병이란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20일 가량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
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용접작업자가 용접흄에 함유된 크롬 등 중금속 때문에 폐암이 발병한 경우, 교각공사의 잠수작업 중 고
기압 때문에 무혈성괴사가 발생한 경우, 포항제철소에서 코오크스 배출물에 의한 폐암발병 등이 있었다.
한 의원은 이와 관련 “새 직업병이 발견되면 가장 시급한 것은 동일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같은 질
병에 걸리지 않도록 정밀한 실태조사를 거친 뒤 직업병 인정기준에 포함시키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그러나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 등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근로복지공단 역시 직업병 인정기준을 확대하는 등
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장기간 유해인자가 축적돼 발병하는 경우 일상적인 검진을 통해 직업병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
하지만 신규직업병의 경우 일반건강검진과 특수건강검진 등을 통해 사전에 파악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
인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선별검사만을 하는 현재의 건강진단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
이다.
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한명숙(민주당) 의원은 24일 한국산업안전공단 감사에서 “직업병 여부가 불투명해 산업안전
보건연구원으로 심의·요청된 총 205건 중 38%에 해당하는 78건이 직업병으로 확인됐고, 그중 신규직업병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총 42건”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새롭게 발견된 신규직업병을 분석해보면 자동차의 배기가스 때문에 폐암이 발병하거나, 포름알데
히드에 의한 기관지 천식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유해인자로부터 치
명적인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3년부터 버스운전기사로 일하던 이 모(50대)씨는 97년 4월 폐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14년간 버스운항중 배기
가스에 노출됐던 사실을 인정받았다. 운수회사 정비공으로 14년간 근무한 정 모(37)씨도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
함된 다핵방향족화합물에 노출돼 지난해부터 폐암투병 중이다.
서울지하철역에서 설비·영선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도 폐암에 걸렸다. 84년 입사해 올 5월 폐암으로 진단 받
고 투병중인 변 모(53)씨는 역사 내부의 배수 및 환기시설을 보수, 청소하는 과정에서 석면에 장기간 노출됐었다
는 사실을 인정받았다.
98년 1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해온 이 모(63)씨는 같은 해 3월 사업주 지시에 따라 아파트 주변에서 제초작업
을 수행한 뒤 11월 출근 중 쓰러져 사망했다.
그는 제초작업 중 들쥐에 물려 쭈쭈가무시병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쭈쭈가무시병이란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20일 가량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
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용접작업자가 용접흄에 함유된 크롬 등 중금속 때문에 폐암이 발병한 경우, 교각공사의 잠수작업 중 고
기압 때문에 무혈성괴사가 발생한 경우, 포항제철소에서 코오크스 배출물에 의한 폐암발병 등이 있었다.
한 의원은 이와 관련 “새 직업병이 발견되면 가장 시급한 것은 동일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같은 질
병에 걸리지 않도록 정밀한 실태조사를 거친 뒤 직업병 인정기준에 포함시키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그러나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 등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근로복지공단 역시 직업병 인정기준을 확대하는 등
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장기간 유해인자가 축적돼 발병하는 경우 일상적인 검진을 통해 직업병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
하지만 신규직업병의 경우 일반건강검진과 특수건강검진 등을 통해 사전에 파악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
인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선별검사만을 하는 현재의 건강진단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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