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파트 전성시대-아직 만병통치약 아니다

지역내일 2000-10-25 (수정 2000-10-26 오전 11:36:45)
건교부가 25일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 정보문화실과 초고속통신망 설치를 의무화하는 주택건설기준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업체들의 선택사항이던 사이버아파트가 일반화되는 시기를 맞은 것이다.
그간 사이버 환경 구축여부는 신규아파트의 가격결정 변수로까지 작용했다. 주택의 가격과 분양률을 결정하는
변수였던 교통편리성이나 환경의 쾌적성, 교육여건 등에 못지않은 작용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부에서는 작년 4월 '사이버 코리아 21(Cyber Korea 21)'의 일환으로 초고속정보통신아파트에 대한 인
증제도를 실시했다. 이를 계기로 주택건설업체에서는 사이버아파트 건설에 주력하여 왔으며 수요자의 높은 호
응을 받았다.
◇ 건설업체 독자브랜드 개발 = 사이버아파트는 인터넷 이용속도를 고려한 통신망 설치에 주력했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단지별로 근거리통신망(LAN)을 구축해 입주자들에게 지역정보, 홈쇼핑, 아파트 관리 등의 각종 서비
스를 제공하는 사이버커뮤니티 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와 벤처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차별화된 정보화전략을 강구하고 있
다. 삼성 CVnet, LG ezville, 대림 icitiro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표참조) 또한 군소 인터넷서비스업체 설립이
급증하고 있으며, 업체간 서비스의 종류와 인터넷회선 및 서비스이용료에 대한 가격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 업체에서 홍보하고 있는 사이버아파트 생활서비스를 보면 인근 지역의 상가정보가 제공되어 집안
에서 인터넷을 통해 생필품을 주문할 수도 있고, 대금은 자동으로 전자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사이버게시판을 이
용한 벼룩시장이나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동호회를 구성할 수 있다. 또 원격검침
시스템에 의해 부과되는 관리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시된다.
◇ 홍보와 실제서비스는 다르다 = 사이버아파트에 입주만 하면 인터넷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저절로 누릴 것 같
지만 현재 상당수 사이버아파트가 단지 '계획'일 뿐이다. 홍보하는 그 모든 서비스가 가능할지는 1-2년 후, 입주
후에 확인해보아야 한다. 특히 몇몇 서비스는 현재의 기술과 주변여건으로는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원격진료. 관련 장비와 시스템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고 법적으로 원격처치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지역상가와의 전자상거래도 지역상가에 시스템이 구축되지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공동주택 관리서비스는 개발회사들이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건설업체는 자치관리기구가 구성되거나
입주자 등에 의해 주택관리인이 선정될 때까지만 관리할 수 있다. 분양시 사이버아파트 개발회사들이 홍보하는
입주후 제공서비스 및 이와 연계된 관리방안은 새로운 관리제도가 수립되지 않는 한, 현재의 제도하에서는 보장
받기 어렵다.
◇ 일방적 서비스 생활스타일 획일화 = 서비스가 실시된다해도 부작용은 있다. 거주자들의 생활을 획일화할 여
지가 높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이버아파트 개발회사들은 10-20여개의 협력업체를 가지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
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A사에 의해 건립된 사이버아파트에 거주하는 거주자들은 그 단지와 제휴를 맺은 상점, 은행, 증권회사 등이 제공
하는 홈쇼핑, 홈뱅킹, 사이버증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점차 생활환경이 고정화되는 것이다.
이같은 경향이 계속되면 사이버아파트 브랜드별로 거주자들의 생활패턴이 획일화될 수도 있다.
또한 개발회사들이 홍보하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나 실시간 맞춤정보 제공이란 결국 입주시 관리회사가 거주
자의 정보를 모두 받아 이를 근거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이버아파트가 새로운 주택유형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이버아파트
관련 정책 및 제도가 정비돼야하고 주거자 위주의 서비스가 개발돼야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이버아파트 건설은 중대형아파트에 집
중돼있고 소형아파트에 대해선 아예 관심밖이다. 소형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정보화사회
소외계층이 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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