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서 50년이 지나 버렸어.”
경북 구미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산가족 50여명이 25일 민주평통구미시협의회의 주선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행사는 8월15일에 이어 오는 11월로 예정된 이산가족상봉 기회를 모두 놓친 이들의 마음을 달래
고 같은 고향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
이날 간담회에서 모처럼 자리를 같이 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각자의 사연을 부여잡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고령은 평양이 고향인 이윤빈 할아버지(86·구미시 해평면). ‘1·4 후퇴’ 때 2
살 난 딸과 부인을 두고 남한를 선택한 30대 청년의 얼굴엔 세월의 골짜기가 가득했다.
“마누라나 딸은 봐서 뭐 하갔어, 그저 부모님 돌아가신 날짜만 알면 되지.” 애써 그리움을 달래보
지만 할아버지의 두 눈은 이미 고향 땅을 밟고 있었다.
정효원 회장(구미 이북5도민회)은 “구미지역에도 치안대였거나 반공포로 출신으로 상봉신청을 하
지 못하는 상당수의 이산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산가족의 활발한 교류로 통일이
앞당겨 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미지역의 이산가족 고향방문 신청자는 총 80명에 이르고 있으나 지금까지 단 1명도 실제 상봉
을 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경북 구미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산가족 50여명이 25일 민주평통구미시협의회의 주선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행사는 8월15일에 이어 오는 11월로 예정된 이산가족상봉 기회를 모두 놓친 이들의 마음을 달래
고 같은 고향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
이날 간담회에서 모처럼 자리를 같이 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각자의 사연을 부여잡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고령은 평양이 고향인 이윤빈 할아버지(86·구미시 해평면). ‘1·4 후퇴’ 때 2
살 난 딸과 부인을 두고 남한를 선택한 30대 청년의 얼굴엔 세월의 골짜기가 가득했다.
“마누라나 딸은 봐서 뭐 하갔어, 그저 부모님 돌아가신 날짜만 알면 되지.” 애써 그리움을 달래보
지만 할아버지의 두 눈은 이미 고향 땅을 밟고 있었다.
정효원 회장(구미 이북5도민회)은 “구미지역에도 치안대였거나 반공포로 출신으로 상봉신청을 하
지 못하는 상당수의 이산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산가족의 활발한 교류로 통일이
앞당겨 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미지역의 이산가족 고향방문 신청자는 총 80명에 이르고 있으나 지금까지 단 1명도 실제 상봉
을 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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