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경영대상④ 목포의료원

노사 공동 노력으로 경영정상화

지역내일 2003-02-02 (수정 2003-02-03 오후 3:10:02)
목포의료원(원장 송윤재)은 목포시가 운영하는 시립병원이다. 한때 만성적자로 민영화가 검토됐을 정도로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경영악화에 따라 노사갈등은 늘 발생했다. 목포시는 의료원 경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최근 목포의료원이 새로운 경영진의 투명경영과 노사 양측의 회생 노력으로 경영상태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목포의료원은 이런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24일 행정자치부와 한국자치경영평가원 등이 주최한 제5회 지방공기업 경영대상에서 ‘노사화합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0년 6억원의 적자를 불과 1년 사이인 2001년엔 3억원으로 규모를 줄였다. 지난해 현금보유액을 전년 1억원보다 5배 이상 증가한 5억3000만원으로 늘려 경영개선 효과를 거뒀다.
환자진료도 직접 맡고 있는 송윤재 의료원장은 경영 정상화의 중심에 서 있다. 송 원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은 노조에 대해서도 이전 경영진과 다른 태도를 취했다.
우선 송 원장은 노사 갈등을 푸는 데 먼저 힘을 쏟았다.
노동조합의 협조를 얻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했다. 의료원의 경영상황을 노조에 사실 그대로 알려줬다. 노조는 회사의 경영상황을 접하고 인력감축과 퇴직금 누진제 축소, 임금동결 및 상여금 반납 등 경영진의 제안에 동의했다. 경영진 역시 노조의 고통만큼 자신들도 고통을 분담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0년 29명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
쓸데없는 예산 줄이기에도 나섰다. 사무실 공간을 축소했고, 원장 집무실도 회의실로 바꿨다. 그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의료장비에 대한 원가절감에도 힘썼다.
또 자신부터 먼저 솔선수범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 서로가 십시일반해 힘을 모으는 풍토를 조성했다.
그 과정에서 송 원장은 원장 관사를 팔았다. 병원서비스의 질이 높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에 관사를 판 돈 등을 합쳐 17억원을 투자해 의료시설을 최신식을 바꾸었다.
이를 본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검진용 중형버스를 구입해 환자유치에 나섰다.
무분별한 병원간 경쟁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도 경영을 정상화시킨 한 원인이다.
목포는 섬으로 둘러싸인 신안을 의료권역에 포함하고 있어 특히 저소득층과 극빈층이 많다.
독거노인과 알코올환자, 행려병환자 등이 많다. 이들은 사립병원에 미처 갈 능력조차 없는 사람들이다. 의료원은 이를 주목했고 사립병원에 가야 할 환자는 그곳으로 보냈다. 의료원에 와야 할 환자들은 사립병원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의료원으로 유치했다.
무차별 경쟁관계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병원경영을 한 셈이다.
차츰 병원도 경영이 정상화되자 작년부터 꾸준히 월급과 상여금이 밀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목포의료원은 지금의 낡은 건물과 적은 병상 규모로는 지역 서민들의 공공의료를 책임질 수 없다며 신축이전을 추진 중이다.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중 공공병원 30% 확대 정책도 이들이 신축이전을 검토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 목포 최영섭 기자 yscho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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