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서울대 교수출신 아닌 현장교육 전문가
부제 : ''비탈위에 지어진'' 비정상 교육 바로잡을 적임자로 부상
지난달 19일 경남 거창의 샛별중학교 전성은 교장은 노무현 당선자와 만났다. 노 당선자는 “지금의 교육을 바로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은 없느냐”고 물었다. 전 교장의 대답은 “없다”는 것이었다. 당선자는 헤어지기 전에 또한번 물었지만 전 교장의 대답은 변하지 않았다. “만약 그런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조심하시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그는 비정상적인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이 만남이 알려진 후 전성은 교장은 교육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노 당선자의 교육정책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비탈위에 세워진 집은 아무리 뜯어고쳐도 기우뚱할 수밖에 없다. 비탈을 평지로 만들어야 제대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말로 요약된다. 사회적으로 학벌이나 학연을 중시하는 풍조를 고치고 대학입시 문제도 초중등 교육과정을 정상화해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교장은 바로 ‘비탈위의 집’을 바로잡을 적임자로 꼽혀서 주목을 끌고 있다.
노 당선자가 교육장관은 5년간 임기를 함께하겠다, 정치적 외풍에서 독립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교육정상화는 꾸준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주목한 때문이다.
전 교장은 제도권내 대안학교의 모델이라는 거창고, 샛별초등·중학교 3곳을 차례대로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교육행정을 편 일군이다. 대학교수나 서울대 총장 출신들이 주로 발탁됐던 교육행정책임자의 관행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을 끄는 인물이다.
그는 대안학교장이라면 사회적으로 급진세력으로 비칠 수 있겠지만 전 교장이 주변에서 너무 느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느린 행정’을 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이 신비한 존재이듯이 인간을 다루는 ‘교육’은 1을 넣는다고 해서 바로 1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을 그는 현장에서 배웠다.
아무리 교육행정의 달인이라 하더라도 철학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교육은 사회에 적응하는 작은 나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쇳덩이를 만들어내는 것” 이 한 마디에 전성은 교장(60)의 교육철학이 압축돼 있다. 단순히 사회에 적응만 할 수 있는 사회의 나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깎일 때는 깎이더라도 커다란 쇳덩이 같은 큰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이 기성 어른들의 생각과 같다면 얼마나 끔찍한 사회겠느냐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전 교장답다.
그의 선친이자 인생의 모델이었던 부친 전영창 선생은 한국 최초의 미국유학생이다. 유학 후 전영창 (1917∼76) 선생은 대전신학대 부학장직을 마다하고 ‘벽지 교육’의 뜻을 세우고 빚으로 폐교 직전이던 경남 거창고의 교장에 취임했다. 이후 그는 유명한 ‘직업선택의 십계’ 등을 내놓으면서 거창고를 전인교육의 모범이 되는 대안학교로 키워냈다.
부제 : ''비탈위에 지어진'' 비정상 교육 바로잡을 적임자로 부상
지난달 19일 경남 거창의 샛별중학교 전성은 교장은 노무현 당선자와 만났다. 노 당선자는 “지금의 교육을 바로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은 없느냐”고 물었다. 전 교장의 대답은 “없다”는 것이었다. 당선자는 헤어지기 전에 또한번 물었지만 전 교장의 대답은 변하지 않았다. “만약 그런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조심하시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그는 비정상적인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이 만남이 알려진 후 전성은 교장은 교육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노 당선자의 교육정책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비탈위에 세워진 집은 아무리 뜯어고쳐도 기우뚱할 수밖에 없다. 비탈을 평지로 만들어야 제대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말로 요약된다. 사회적으로 학벌이나 학연을 중시하는 풍조를 고치고 대학입시 문제도 초중등 교육과정을 정상화해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교장은 바로 ‘비탈위의 집’을 바로잡을 적임자로 꼽혀서 주목을 끌고 있다.
노 당선자가 교육장관은 5년간 임기를 함께하겠다, 정치적 외풍에서 독립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교육정상화는 꾸준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주목한 때문이다.
전 교장은 제도권내 대안학교의 모델이라는 거창고, 샛별초등·중학교 3곳을 차례대로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교육행정을 편 일군이다. 대학교수나 서울대 총장 출신들이 주로 발탁됐던 교육행정책임자의 관행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을 끄는 인물이다.
그는 대안학교장이라면 사회적으로 급진세력으로 비칠 수 있겠지만 전 교장이 주변에서 너무 느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느린 행정’을 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이 신비한 존재이듯이 인간을 다루는 ‘교육’은 1을 넣는다고 해서 바로 1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을 그는 현장에서 배웠다.
아무리 교육행정의 달인이라 하더라도 철학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교육은 사회에 적응하는 작은 나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쇳덩이를 만들어내는 것” 이 한 마디에 전성은 교장(60)의 교육철학이 압축돼 있다. 단순히 사회에 적응만 할 수 있는 사회의 나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깎일 때는 깎이더라도 커다란 쇳덩이 같은 큰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이 기성 어른들의 생각과 같다면 얼마나 끔찍한 사회겠느냐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전 교장답다.
그의 선친이자 인생의 모델이었던 부친 전영창 선생은 한국 최초의 미국유학생이다. 유학 후 전영창 (1917∼76) 선생은 대전신학대 부학장직을 마다하고 ‘벽지 교육’의 뜻을 세우고 빚으로 폐교 직전이던 경남 거창고의 교장에 취임했다. 이후 그는 유명한 ‘직업선택의 십계’ 등을 내놓으면서 거창고를 전인교육의 모범이 되는 대안학교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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