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최된 고건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대구 지하철 참사 여파로 시종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고 후보자는 새로울 것이 없는 의원들의 추궁에 노련한 답변으로 위기를 피해 나갔다.
고 후보자는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병역을 회피한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병역을 필하지 못해 평생 나라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을 했다.
80년 5.17 당시 정무수석직을 사직했다 3개월만에 교통부 장관으로 신군부에 참여한 것에 대해 “헌정체제인가 군정체제인가가 중요하다고 봤다”고 대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고 후보자의 시국관에 대한 추궁도 잇달았다. 원희룡(한나라) 의원은“노 당선자는 6월 항쟁 당시 시위대의 선두에 있었던 반면 고 후보자는 내무장관으로 담화문에서 ‘반체제·반정부세력이 일으킨 조직적·의도적 시위”라고 밝혔다”며 “그새 시국관이 바뀌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당시 내무장관으로 정부의 시국관에 입각한 실정법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정치적으로 6월 항쟁은 민주화의 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오세훈(한나라) 의원도 “12대 국회 때 내무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 부천서 성고문사건, 미문화원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이 터져 나왔으나 7번이나 개최된 내무위에서 한마디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고 추궁했고 고 후보자는“당시 나는 지방자치제도를 새로 정착시키는 데 관심을 갖고 있었다”,“여야 의원들이 많이 얘기해서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등 다소 궁색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이호웅(민주) 의원이었다. 선대위 조직본부장으로 노정권 출범에 공헌한 이 의원은 고 후보자의 서울대 정치학과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의원보다 매서운 질문들을 퍼부었다.
이 의원은 “87년 4·13호헌조치 직후인 5월 18일 민정당 옥구지구당 대의원 대회에서 ‘88년 2월 40년 헌정사상 첫 평화적 정권이양을 하는 전두환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지 않느냐”고 물어 고 후보자로부터 “지구당 당원교육에서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그는 또 “95년 국민회의가 서울시장 후보를 제의했을 땐 거절했다가 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수락했다”며 “야당이 제의할 땐 거절하고 여당이 제의하니 수락한 게 아니냐”고 따졌고,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를 거절한 것은 당선여부가 불투명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고 후보자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고 후보자는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병역을 회피한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병역을 필하지 못해 평생 나라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을 했다.
80년 5.17 당시 정무수석직을 사직했다 3개월만에 교통부 장관으로 신군부에 참여한 것에 대해 “헌정체제인가 군정체제인가가 중요하다고 봤다”고 대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고 후보자의 시국관에 대한 추궁도 잇달았다. 원희룡(한나라) 의원은“노 당선자는 6월 항쟁 당시 시위대의 선두에 있었던 반면 고 후보자는 내무장관으로 담화문에서 ‘반체제·반정부세력이 일으킨 조직적·의도적 시위”라고 밝혔다”며 “그새 시국관이 바뀌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당시 내무장관으로 정부의 시국관에 입각한 실정법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정치적으로 6월 항쟁은 민주화의 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오세훈(한나라) 의원도 “12대 국회 때 내무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 부천서 성고문사건, 미문화원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이 터져 나왔으나 7번이나 개최된 내무위에서 한마디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고 추궁했고 고 후보자는“당시 나는 지방자치제도를 새로 정착시키는 데 관심을 갖고 있었다”,“여야 의원들이 많이 얘기해서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등 다소 궁색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이호웅(민주) 의원이었다. 선대위 조직본부장으로 노정권 출범에 공헌한 이 의원은 고 후보자의 서울대 정치학과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의원보다 매서운 질문들을 퍼부었다.
이 의원은 “87년 4·13호헌조치 직후인 5월 18일 민정당 옥구지구당 대의원 대회에서 ‘88년 2월 40년 헌정사상 첫 평화적 정권이양을 하는 전두환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지 않느냐”고 물어 고 후보자로부터 “지구당 당원교육에서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그는 또 “95년 국민회의가 서울시장 후보를 제의했을 땐 거절했다가 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수락했다”며 “야당이 제의할 땐 거절하고 여당이 제의하니 수락한 게 아니냐”고 따졌고,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를 거절한 것은 당선여부가 불투명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고 후보자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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