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두동 철거민 노숙농성 270일째

특별분양 놓고 주공과 다시 격돌

지역내일 2003-04-11 (수정 2003-04-11 오후 4:45:52)
꼬박 9개월을 채운 용두지구(대전 중구) 철거민들의 노숙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겨울을 중구청 앞 도로에서 나고 몇 차례나 계속된 강제철거에도 불구 사태의 진척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철거민들은 대한주택공사(주공) 대전충남지사 앞에서 ‘집중집회’를 열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따른 정주권을 보장하라는 것이 주요 이슈였다.
최근 주택공사는 용두지구에 들어설 아파트에 대해 원주민을 상대로 특별분양 조건을 제시했으나 철거민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다. 대책위는 저소득 주민의 정주권 보장을 위해 실거주 평수만큼을 현물보상하고 나머지 평수는 건설원가에 공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주공 또한 다른 주민들과의 형평성 등을 들어 수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전지역철거민공동대책위원회’ 김동중 집행위원장은 “철거민들이 받은 보상가는 평당 130만원 안팎이다. 주공이 내건 조건으로는 도저히 입주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공이 제시한 특별분양가는 평당 360만원선이다.
이에 대해 철거민대책위는 “주공이 건설원가에 입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건설원가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주공은 “최대한 건설원가에 근접한 액수이며 영업비밀과 관련돼 있어 건설원가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대전시의 중재로 양 당사자는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졌다. 철거민들은 중구청과 대전시가 이 문제를 단순 ‘민원’이 아니라 저소득층 복지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요구하면서 불성실한 중재를 원망했다.
주공이 이번주 토요일(12일)까지 360세대를 대상으로 모집중인 특별분양 신청은 8일 현재 170여세대가 응모한 상태다. 주공은 5월 중순께 다시 특별분양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이 때 주공은 철거민에게는 전체 분양가의 15%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있으면 신청을 접수하며 로얄층을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철거민측이 이를 수용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동구 삼성동 주민들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놓고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동, 천동, 신흥동, 구즉동 등에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용두지구 문제 해결에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해 있다.

/ 대전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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