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기사회생 할 듯

오늘 채권단협의회에서 생사결정

지역내일 2000-11-02
현대건설이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현대건설의 기사회생은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려있다.
현대건설은 오전 10시 현재 기존 자구계획 1조6430억원 이외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과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사재출현과 서산농장 매각을 통해 4000억∼5000억원의 추가자구계획을 발표할 방침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만약의 경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7000억원까지도 마련한다는 복안도 세우고 있다. 특히 정몽헌 의장은 자신이 보유한 전자 상사 등의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제 3자 배정방식으로 현대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의장의 사재출현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3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정 전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중공업, 상선의 지분을 매각해 현대건설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마지막 문제는 서산농장 매각이다. 현대그룹과 정부간의 서산농장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에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동아건설 김포매립지 사례를 들어 공시지가의 66%인 24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적어도 공시지가인 3612억원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서산농장의 현대건설 장부가는 약 64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은 이변이 없는 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 2일 신용평가협의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분류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결론은 오늘 오후 있을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들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감에 따라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현대그룹 한 관계자는 “오늘 아침까지 정말 끝나는 줄 알았다”며 “하루빨리 현대건설 문제를 매듭 짖고 경영이 정상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그룹은 위협받던 지배구조를 안전하게 정리하는 부가적 효과도 얻었다. 현대그룹이 건설 보유의 상선 지분을 엘리베이터와 상사로 분산시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대그룹은 건설이 최악의 상황을 맞더라도 정 의장 중심의 지배구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가 매입한 상선 지분은 결국 정 의장이 매입할 것이라는 게 현대 안팎의 분석이다. 정 의장의 상선 지분 매입이 끝나면 현대그룹은 상선을 지주회사로 삼게된다.
또한 현대그룹의 계열사들과 친족기업들도 현대건설이 자구노력을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힘만으로 위기상황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계열사 사장단과 정씨 일가는 지난 1일 현대건설 위기와 관련해 모임을 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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