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주력상품

차별화된 상품으로 불황극복 나선다

지역내일 2003-04-16
올들어 은행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있다. 지난 1분기의 경우 SK글로벌로 인한 충당금 부담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부분 은행들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은행 실적이 악화된 것은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른 경기둔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카드사 부실 등으로 영업환경이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시장 불안으로 고객 자금은 단기수신상품에만 몰리고 있고, 그나마 수신이 늘어도 마땅히 굴릴 데가 없어 은행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은행들은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워 영업력 회복에 나서고 있다.
불안한 금융시장을 고려해 만기를 짧게 끊어놓은 회전식 예금이나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대폭 줄인 정기예금 상품을 주력 수신상품으로 내세워 고객확보에 나서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계약기간을 최장 50년까지 늘려놓은 적금을 선보인 은행도 있다.
대출상품 중에도 대출과 보험을 결합한 상품이나 특정 고객층을 겨냥해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상품 등 이색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있다.
차별화된 상품 경쟁으로 전통적인 은행 여수신상품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이색, 퓨전형 상품들이 늘고 있는 것.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이같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상품개발실을 행장 직속으로 개편해 신상품 개발을 독려하는가 하면, 증권, 투신, 보험 등 타 금융기관과 연계한 상품 개발에 나선 은행들도 있다.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은행의 특성을 살린 특화상품을 통해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는 은행도 있다.
각 은행별로 불황극복과 고객확보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주력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만기 10년 이상 장기 대출
국민은행 FOR YOU장기대출

국민은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만기 10년 이상 장기담보대출 상품인 선보인 ‘FOR YOU 장기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명대로 대출기간이 10~35년으로 대부분 3년만기인 일반 주택담보대출 보다 길다. 보통 장기대출상품은 별도의 거치기간없이 매월 이자와 원금의 일부를 상환해야 하지만 이상품은 대출기간의 30% 범위내에서 3~10년 범위내에서 이자만 납입할 수 있다.
이자 납입기간 중 대출금리는 주택담보의 경우 8.05~8.75%, 일반부동산담보는 8.35~9.05%로 고정돼 시장변동금리에 따르는 위험이 없다.
또한 근로소득자가 국민주택규모(27.5평형) 이하 주택구입자금을 대출 받으면 600만원 범위내에서 연간 납입한 이자금액에 대해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헤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또 대출금액 10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가재도구 보험과 상해보험 등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합병기념으로 다양한 혜택
하나은행 우리기쁜날 정기예금

‘하나 기쁜날 정기예금’은 지난해 12월 2일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합병을 기념해 내놓은 상품이다.
합병 1호 정기예금상품인 셈이다. 이 상품은 출시한지 넉달만에 가입계좌가 3만5000여개에 이르고 잔액도 2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하나은행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하나 기쁜날 정기예금이 이처럼 고객들의 인기를 모은 것은 최고 4.6%의 확정금리를 적용하는데다 중도해지시에도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금리를 적용해주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작지않은 혜택이다.
또 내집마련 이나 자녀 학자금 마련을 위해 예금을 중도해지하거나 이민, 해외여행 또는 국민관광상품권 구매를 위해 중도해지하는 날을 ‘Happy Day’로 지정해 일반 정기예금의 중도해지이율보다 2~3% 가량 높은 약정금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최소 가입단위는 500만원, 500만원 이상은 4.5%, 1억원 이상은 4.6%의 금리가 적용된다.

회전기간을 내맘대로
조흥은행 드리블 정기예금

조흥은행은 지난해 변동금리형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인 ‘드리블 정기예금’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리블 정기예금은 1개월, 3개월, 6개월 중 고객들이 원하는 단위로 금리를 변경 적용하고, 금리회전 기간 경과후에는 중도해지해도 단위기간별 약정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이나 자금 여유기간이 불확실한 고객, 또 향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딱 맞는 상품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판매한 이 상품에 가입한 계좌수는 지난 4월 14일 현재 4만3670여계좌, 잔액은 3조1487억원에 달하고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이고 가입기간은 1년, 2년, 3년 중 택할 수 있다. 또 이자지급방식도 월이자지급식과 만기일시지급식 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조흥은행은 이외에도 지정한 금리회전기간이 2번(1개월 단위는 3회전) 이상 경과하면 특별금리 0.1%를 전기간에 걸쳐 추가로 우대해준다.

전화 한통화로 해외송금 끝
외환은행 전화로 송금서비스

‘외환은 외환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그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외환관련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화로 OK 해외송금 서비스’도 그 중 하나. 말 그대로 전화 한통화면 복잡한 해외송금이 원스톱으로 처리되도록 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송금이 필요할때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외환은행 ‘글로벌 송금데스크’에 전화(02) 3709-5858)만 하면 송금 전문가가 상담과 동시에 송금처리를 해준다. 고객은 미리 영업점에서 수취인과 거래은행, 계좌번호 등 송금정보만 입력해 놓으면 된다. 또 송금처리 결과는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통보돼 고객들은 송금처리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OK해외 송금서비스로 송금할 수 있는 통화는 19개에 달하며 송금한도는 증여성 송금은 미화 5만달러 이하, 유학생 및 해외체재비 송금은 미화 10만 달러 이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전화로 송금서비스는 외환은행 점포가 없는 지역 고객이나 직장인, 중소무역업체 등이 이용하면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신분확인만으로 대출 OK
한미은행 닥터론

한미은행은 일찌감치 전문가대상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 짭짤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닥터론’이다.
지난해 1월부터 판매한 이 상품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으로 간단한 서류와 간편한 대출절차로 고객들의 인기를 받아왔다. 신분확인만 되면 전화 한통화로 방문 및 서류접수는 물론 대출금 입금까지 신청 당일날 처리된다.
연소득과 무관하게 직군별로 대출한도를 차별화했다는 점도 이 상품의 특징. 의사면허증만 소지하고 있으면 봉급생활자의 경우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최저 4.7%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고, 개원의는 최대 3억5000만원까지 연 6.9%의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있다. 또 대출 받은 후 6개월간 대출이자 납입 및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좋은 고객은 0.2%의 금리우대 및 기존 대출금액의 20% 범위내에서 추가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2년 이상 대출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상환방법도 자금계획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소호기업에게도 신용 대출
기업은행 소호대출

기업은행은 지난 1월부터 ‘소호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소호기업의 특성과 신용도, 매출액 등을 고려해 은행권 최초로 개발한 ‘소호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 별도의 담보없이 신용으로 대출해준다는 점이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 수익성은있지만 담보력이 없고, 신용평가가 어려워 은행대출을 기피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기업은행이 그동안 중소기업 거래에서 쌓은 노하우를 소규모 사업자에게 까지 확대한 셈이다.
대출대상은 소득세법상 간편장부대상 개인기업 중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총액이 2억원 이하인 소규모 사업자로 소호대출 신용평가 결과 B+ 이상의 등급을 받은 업체들이다. 대출한도는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3000만원까지고 대출기간은 1년. 3년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또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소호대출 고객이 사망 또는 50% 이상 후유장해 발생시 보험사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도록 한 보험상품에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안전·수익 겸비한 투자상품
우리은행 세이프 추가금전신탁

우리은행은 최근 들어 이색 펀드 및 신탁 등 투자형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정부보증채권 등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국제 채권펀드’, 적금과 투자상품을 결합한 ‘우리모아 소액투자신탁’과 ‘우리적립식 펀드’, 해외채권 투자상품인 ‘아멕스 유에스펀드’, 또 도이치자산운용과 공동개발한 ‘도이치 자벡스 혼합투자신탁’ 등 올들어 판매한 투자상품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선을 보인 상품은 ‘세이브 추가금전신탁’이다.
세이브 금전신탁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나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채권형과 주식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채권형은 정부 및 정부관련 기관이 발행하는 국공채에 집중 투자해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우량은행이 발행한 금융채, 신용등급 A등급 이상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A2 등급 이상 기업어음 등에 선별투자해 수익성도 고려하도록 설계됐다.
주식형은 신탁재산의 30%까지 주식에 투자하며, 특히 업종별 대표우량주 위주로 운용,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식부분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아 운용한다.
가입대상에는 제한이 없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신탁건별로 자유롭게 추가입금도 가능하다. 또 입금건별로 3개월 이상 경과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면제돼 비교적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국공채 및 우량기업 발행채권이나 우량주식 등에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세이프 신탁은 이같은 선별투자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보험연계한 대출상품
신한은행, 세이프론

신한은행의 ‘세이프론’은 국내 최초로 은행대출과 보험을 결합한 상품이다.
세이프론을 통해 담보 또는 신용대출 받은 고객이 사망하거나 1급 후유장해를 입게되면 보험사가 대출금을 대신 상환해주는 이색 상품이다.
고객으로서는 유사시 대출 상환의무 부담을 덜 수 있고, 은행으로서도 대출금 회수 위험을 없앨 수 있는 선진형 대출상품인 셈이다.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상품이다.
지난 4월 1일에는 세이프론으로 대출을 받은 한 고객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 대출금 2800만원 전액을 보험회사가 대지급하는 일이 생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출대상은 만 20세이상 만 50세 이하 고객이며 대출한도는 신용 및 담보로 총 5억원 범위까지다. 대출기간은 신용대출은 1년이내, 담보대출은 3년이내까지다.
물론 대출기간 중 보험철회나 탈퇴도 가능하다.
현재 세이프론을 통해 대출 받을 수 있는 상품은 부동산담보대출, 그린홈대출, 엘리트론, 신용대출 등 신한은행의 각종 개인대상 대출상품들이다. 신한은행은 또 지난 3월부터 순수개인 외에 자영업자도 세이프론으로 일반자금대출이나 노블레스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들어 보험가입절차를 간소화해 고객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지급 범위도 사망사고 외에 암을 비롯한 치명적인 질병 발생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기파괴형 적금상품
농협 평생우대적금

지난해 3월부터 농협이 판매하고 있는 ‘평생우대적금’은 출시 1년만에 농협의 확고한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계약기간은 연단위로 30년까지 정할 수 있고, 계약기간과 관계없이 최초 가입일로부터 50년까지 매년 적립원리금을 자동재예치하기 때문에 사실상 평생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일단 자동재예치가 되면 중도에 찾더라도 중도 해지가 아닌 만기해지 또는 만기후 해지로 처리돼 연차별로 자유롭게 중도인출이 가능하다는 점, 적립원리금에 이자를 더해 재예치돼 오래둘수록 수익이 급증한다는 점 등 고객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은 상품이다.
이에 따라 이 상품은 출시하자마자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4일 현재 가입계좌수는 21만 7000여좌, 잔액도 4100억원을 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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