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대신 `자발적 구조조정' 활발
매각 통폐합 방식으로 구구책 일환 채권단 대 환영
지역내일
2000-11-05
외환위기 이후 대대적으로 추진됐던 빅딜(대규모사업교환) 대신 업체들이 특정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다른 회사와 통합하는 자발적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은 구조조정을 위해 열병합발전설비 등을 매각한데 이
어 최근에는 연산 20만t 규모의 PVC(염화비닐수지) 사업부문을 LG화학에 매각키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이와함께 SM(스틸렌모노머) 사업부문도 외국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2월 한화석유화학과 나프타분해시설 통합법인인 '여천NCC㈜'를 설립하
고 올 2월에는 미국 필립스와 `K-Resin Cppolymer㈜'를 설립한데 이어 네덜란드의 몬텔社
와 공동출자를 통해 연산 54만t 규모의 PP(폴리프로필렌) 생산 합작회사인 `폴리미래㈜'를
9월1일 출범시켰다.
K케미칼과 삼양사도 각각의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떼어낸뒤 50대50 공동출자를 통해 자
본금 2500억원에 매출 1조원 규모의 화섬 통합법인인 `휴비스(HUVIS)'를 최근 출범시켰다.
LG전자는 지난 7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스템 자문을 주사업으로 하
고 있는 자회사인 `LG히다찌'의 지분 98.24%중 49.24%를 일본 히다치에매각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겼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 규모의 경제에서 지금은 소량 다품종에 높은 부채비율로는 경쟁력이 없
기 때문에 필요없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 부채비율을 줄이고 채산성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경영효율화를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에 떼어내야 할 사
업이면 과감하게 팔고 다른 회사와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거둘수 있는 사업부문은 통
합을 하는 자발적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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