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1호 동아건설의 도덕적 해이 >1천억짜리 골프장 7억5천만원에 넘겨

브로커 6개월만에 부당이익 37억1000만원 챙겨

지역내일 2000-11-29 (수정 2000-11-29 오전 11:14:25)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에 착수하면서 워크아웃 1호기업인 동아건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동아건설은 지난 4·13 총선 직전 여·야 후보 수십명에게 7억∼8억원의 정치자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
다. 검찰은 고병우 전 회장을 출국 금지시키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8년 7월 취임한 고 전 회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조기에 단행하고 노사협의로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그러나 98년들어 고 전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측근인사 등과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특히 한 모 고문이 주관한 자산매각이 비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이루어져 각종
의혹을 사고 있다.
고 전 회장은 98년 11월 23일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에 건설 중인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박경원씨 등에게
주식대금 7억5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씨 등이 매각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이를
다시 44억6000만원에 국제스틸에 재양도하는 과정에서 박씨 등은 6개월만에 37억1000만원의 부당이익
을 챙겼다.
국제스틸이 99년 9월 29일까지 계약의무를 이행하지 못하자 실무자들은 계약해지를 강력히 건의했다. 하지
만 한 고문이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은 채 대표이사 사전 결재도 없이 회사 인감을 무단사용해 계약을 연
장해 주었다. 당시 실무자들은 99년 6월 29일 계약서에 미리 도장을 찍은 후 7월 2일에야 비로소 이창복
사장 사인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국제스틸은 골프장을 대보종합건설에 수십억원을 받고 다시 양도했다.
동아건설은 불과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1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동아건설이 이 골프
장 건설을 위해 쏟아 부은 돈은 1002억원 가량 된다. 하지만 매각금액은 7억5000만원. 지난 5월 동아건설
은 한 고문과 서원골프 김성환 사장을 고소했지만 고 회장 퇴진 후 최동섭 회장이 취임하면서 새 경영진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를 취하해 버렸다.

-오너 복귀위해 고 회장 밀어내기
워크아웃 1호기업인 동아건설의 도덕적 해이는 집행임원의 도덕적 해이, 최원석 회장을 위한 이창복 사장의
조직적인 움직임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집행임원의 도덕적 해이 만연=건설회사에서 자산매각, 토지매입이나 신규아파트건축사업은 비자금 조성
의 창구이다. 당시 경영진은 99년 10월 경기도 용인 동천의 아파트 건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성이 검증
되지 않았는데도 토지매입을 위한 대여금 수십억원을 사업시행자에게 지급할 것을 지시했지만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
◇최원석 회장 복귀 추진=동아건설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표류하게된 것은 고질적인 내부 갈등 때문이다. 4
·13총선에서 고 회장이 직접 작성한 정치인 리스트가 공개된 것도 고 회장을 퇴진시키고 최 전 회장을 복
귀시키려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창복 사장은 최원석 전 회장 사촌매제(최 전 회장 큰아버지의 딸이 부인)로 98년 5월 최 전회장 사퇴직전
리비아본부 기술담당 전무에서 사장으로 발탁됐다.
이 사장은 올초부터 최 전 회장의 복귀를 비밀리에 추진하면서 자신의 비서와 함께 최 전 회장의 복귀 필요
성을 본사 및 전국현장에 암암리에 전파시켰다. 일부 노조원이 최 전 회장 자택 앞에서 복귀를 위한 집회를
연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또 경기도 소재 전문건설업체인 (주)대현의 유 모 사장과 브로커 박백선(일명 로보트 박)을 통해
정관계 인사와 접촉하면서 최 전 회장의 복귀를 위한 협력관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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