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권주자에게 듣는다③ 당의 정체성

‘개혁적 보수’지향 … 차별성 미미

지역내일 2003-05-12 (수정 2003-05-12 오후 3:54:49)
올초 한나라당 개혁특위가 개최한 워크숍에서 박형준 교수(동아대)는 “한나라당은 지금까지의 퇴행적 보수 이미지를 벗고 발전적 보수, 개혁적 보수를 자기의 정체성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자들이 내거는 당의 정체성 역시 표현은 다르지만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청원 대표는 이를 ‘중간세력주도론’으로 정리했다. 서 대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이념간,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반목을 해소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이 나라의 건강한 중간세력을 중심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간세력은 이념에서‘중도’, 세대에서‘30~40대, 중년’, 계층에서‘중산층’, 그리고‘지역 패권주의’로부터 자유로운 집단을 의미한다는 게 서대표측의 설명이다.
당권주자중 가장 보수적 이미지의 최병렬 의원도 개혁을 주장한다. 최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수세력으로서 나라의 변화나 현실의 변화에 대해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진보만 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고 보수도 개혁을 한다”며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에 기초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중도우파적’개혁이라고 표현했다.
당내 개혁세력의 대표주자임을 내세우는 김덕룡 의원은 ‘개혁적 보수’를 내세웠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보수적 정당”이라며 “그러나 지나치게 수구,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김 의원이 그동안 나름대로 오른 길을 위해서 항시 한결같이 걸어왔다는데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강재섭 의원은 ‘신보수 실용주의’를 주장한다. 강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념적인 구분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념이 사회 소속원들의 갈등 조정과 통합의 도구여야 하는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오히려 갈등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굳이 이념적으로 따지면 한나라당과 나는 보수”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원리를 확실히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의원은 ‘중도보수론’을 내세운다. 김 의원실의 박재홍 보좌관은 “당이 너무 보수적인 목소리만 많고 수구적인 이미지가 강하다”고 비판한 뒤 “당의 전반적인 스펙트럼 자체를 중간 부분으로 옮길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함해야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정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보좌관은 “당을 이념의 잣대만으로 구분하는 것은 구시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오 의원 ‘건강한 보수’를 지향한다. 이 의원은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1997년 김영삼 정부 퇴장까지 36년 동안이나 권력의 역사 중심에 한나라당이 있었다”며 “과거 독재정권의 수구적인 잔재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는 보수와 진보·개혁과 수구·좌에서 우를 함께 포용하는 국민정당으로서 통일의 대안세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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