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정상화 ‘첩첩산중’

경영혁신위원회 성격 등 곳곳에서 이견 보여

지역내일 2000-11-28 (수정 2000-11-29 오전 11:43:25)
구조조정에 합의한 대우차 노사가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
고 있다. 특히 경영혁신위원회 등 대한 양측의 생각이 달라 앞으로 협의 과정이 쉽게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
이다. 대우차 노사는 합의문에 명시된 경영혁신위원회 구성과 법원이 요구한 자구의지를 담은 소명자료 준
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또 노조측은 대의원대회를 열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대우차 안팎에서는 노사의 새로운 마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벌써 양측이 경영혁신위
원회 운영에 대해 약간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경영혁신위원회에서 대우차 정상화 전반
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회사측의 시각은 약간 다르다. 먼저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인력
구조조정 등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회사의 경영혁신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강경
한 입장으로 선회할 여지도 남겨놓고 있다.
특히 노조는 경영혁신위원회 구성을 노사 동수로 요구하고 있다. 또 의사결정은 만장일치나 다수결 원칙에
따를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력감축 등 민감한 문제에서 양측의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노조가 회사측의 인력감축에 대해 어디까지 양보할 지가 관건이다.
또한 법원이 24일 자구 소명자료를 요구하며 법정관리가 개시된 이후 인사조치, 강도 높은 구조조정, 회사
내 단합을 해하거나 정리절차 진행에 방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에
따른 노사의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후 부평공장 구성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현재 부평공장은 부도난 다음날인 지난 9일부터 3주 가까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부평공장은 창원 군상공
장에 비해 생산시설이 노후 됐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부평공장 구성원들은 구
조조정과정에서 라인이 폐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채권단이 국내 공장들도 분할 매각
할 것이라는 설까지 돌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대우차는 아직까지 부평공장의 정상가동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
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정상가동이 이뤄질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채
권단에 신규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
했다.
한편 내부갈등과 관계없이 대우차 매각협상은 곧 시작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엄낙용 총재는 28일 한 방송프
로에서 “대우차를 공기업화하기 보다는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매각협상의 재개를 암시했다. 또 엄
총재는 “GM이 아직 인수의사를 가지고 있다”며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매각의 걸림돌
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차 안팎에서는 GM과의 매각협상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GM이 최대한 가격을 깎으려 들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GM의
분할 매입으로 마찰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