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방카슈랑스 상품개발 박차

저축·보험 장점 결합 … 판매인수 제한 논란도

지역내일 2003-05-16 (수정 2003-05-16 오후 3:29:16)
시중은행들이 오는 8월부터 실시되는 방카슈랑스 사업에 대비해 시스템 구축, 직원 교육에 이어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점당 판매인원 제한 등 시행령을 놓고 정치권과 은행권이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어 방카슈랑스 시행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어떤 상품들이 판매되나=방카슈랑스 시행에 맞춰 은행권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 상품은 대출과 보험을 결합한 상품. 이미 일부 은행에서 선보인 이같은 유형의 상품은 대출받은 고객이 사망하거나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대출금을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대출고객은 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보험료로 추가 부담해야하지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환부담이 가족들에게 전가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예금과 보험을 결합한 상품으로는 저축보험 상품을 들 수 있다.
저축보험은 말 그대로 저축의 특성과 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저축을 하면서 보장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10년만기 1000만원짜리 적금에 가입할 경우 중도에 계약자가 사망할 경우 그때까지 적립된 금액만 지급받을 수 있지만, 저축 보험에 가입하면 약정금액인 1000만원 모두 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상품은 7년 이상 유지된 계약에 대해서는 별도의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보험료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은행들은 또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각종 연금상품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연금 상품은 일정 기간 저축하면 정해진 시점부터 계약자가 살아있는 동안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할 수 있는 기간에 일정액을 불입하거나 퇴직금을 일시에 맡기면 평생동안 일정금액을 지급받게 돼 노후보장에 관심있는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은행들은 기대하고있다.
은행들은 이밖에 암보험, 상해보험 등 기본적인 보험상품과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고물품, 기계 등 기업 재산과 관련된 보험, 여러가지 배상책임에 관한 보험 등 중소기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보험 종류가 많다”며 “특히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보험들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점당 모집인수 논란=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관련 시행령 개정과 관련 정치권과 은행들이 마찰을 빚고 있어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국회재정경제위원회에서 은행 영업점당 판매모집인을 1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을 검토하자 은행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 이 시행령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는 사실상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은행측 주장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여러곳의 보험사와 제휴하도록 해 놓고, 판매원은 1명으로 제한하면 각기 다른 상품들은 어떻게 다 소화하란 말이냐”며 “이는 방카슈랑스 사업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최근 영업점당 판매인을 최소 4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 재경위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모집인수 제한 없이 방카슈랑스를 시행할 경우 중소형 보험사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은행측 의견이 어느 정도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전산시스템 개발, 직원 교육, 상품 개발 등 그동안 준비해온 방카슈랑스 사업이 결국 별다른 소득없이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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