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될 수도

내수·설비투자 이어 수출도 급감 추세

지역내일 2003-05-27 (수정 2003-05-27 오후 2:52:03)
경제운용 계획 수정 불가피내수와 설비투자에 이어 수출마저 급감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이거나 심지어 마이너스로 초저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20%대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던 수출이 5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나 감소, 경제 성장동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정부는 내수와 투자위축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추경예산을 통해 내수를 떠받치면 목표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해왔다. 하지만 수출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정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게 돼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대기업들은 보유현금을 꽁꽁 묶어 둔 채 설비투자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경비 축소 등 비효율 제거에 나서 다른 그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사스확산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5월이후 수출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나 감소한 73억200만달러에 그치는 등 이달 들어 11억19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연구소는 특히 사스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연간 13억달러 이상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KOTRA는 해외전시회 참가 및 시장개척단 파견이 연기·취소됨에 따라 23억3000만달러의 해외마케팅 상담 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주력산업인 철강, 섬유, 석유화학, 가전 분야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세계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주춤하면서 ‘비자발적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2분기에는 깜짝 놀랄만한 성장률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소장은 “사스확산,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가 5~6월 수치에 반영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2분기 예상성장률(3.6%)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허 소장은 “세계경제 침체, 국내 정치·경제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는 없으며 추경예산의 효과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부는 사회불안이 없도록 향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실업자 구제에 정책의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 신창훈 이재호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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