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발령나면 관사 제공받는데 … ”

부총리·장관 소형전셋집 … 행정관들은 원룸생활

지역내일 2003-03-12 (수정 2003-03-14 오후 2:29:06)
지방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직원들은 관사나 기숙사를 제공받고 있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공무원들에 대한 주거대책은 없어 심지어 부총리나 장관조차도 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덕홍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취임후 최근 며칠동안 서울에서 기거할 집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지난 6일 지방대학 총장에서 부총리 겸 교육수장으로 임명된 윤 부총리는 업무파악에 분주했으나 그의 부인은 지리도 잘모르는 서울에서 집찾기에 바빴다. 그의 부인은 2∼3일 동안 서울에 머물며 전셋집을 물색해 11일 서울시 마포구에 25평짜리 아파트를 겨우 계약했다. 전세금도 1억5000만원이나 됐다.
지방에서 발탁된 다른 인사들도 비슷한 처지였다.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이정우 경북대 교수도 소형 아파트를 전세로 구해 생활하고 있다.
영남대 교수인 권기홍 노동부 장관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서울에 사는 여동생이 있어 같은 아파트에 얹혀 살고 있다.
특히 이 실장과 권 장관은 이미 약 두달동안 인수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객지생활의 어려움을 맛본 상태였다.
청와대 행정직원등으로 발령받은 지방출신들은 거의 대부분 원룸 생활을 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지방자치비서관실에 근무하는 남영주씨와 김학기씨는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 근무하는 김진향씨도 인수위시절부터 마련한 원룸에서 잠만자고 식사는 ‘동가식 서가식’하고 있다.
사상 초유로 기록될만큼 순수 지방출신 인사들이 정부의 각료나 주요 인사로 발탁되면서 빚어진 풍경들이다.
지방출신들이 서울로 가면 고생하는 것과 달리 서울 중앙부처 출신들은 지방으로 발령나면 소위 관사를 제공받는다.
윤 부총리가 전셋집에 사는 반면 대구시 교육청에 근무하는 교육부출신 기획관리국장은 서기관이지만 22평 아파트관사에서 살고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도 30평형 이상의 아파트를 제공받고 있다. 대다수 중앙부처 지방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비롯 정부투자기관이나 공기업의 직원들도 관사나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방출신 인사들의 중앙정부 등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관사가 없다”며 “서울에서 성장하고 생활기반을 잡은 인사들만 장관이나 정부의 요직에 발탁돼 순수 지방인사를 위한 주거대책 등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개선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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