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회장님 인터뷰

지역내일 2003-04-11
김인식 회장님 인터뷰

2003년 3월 28일 우이령보존회 사단법인 발족 및 총회를 마치고 오랫동안 회장직에 계셨던 김인식명예회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양재동 사무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 우이령보존회 회장직에 있을 때 가장 뜻깊고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시다면?

창립하고 2001년말까지 회장직에 있었다. 예산까지 배정된 정부사업 우이령길 확,포장 공사를 시민의 힘으로 막았다는 것
그 외에 우리가 한 일이 양양 양수발전댐 저지활동을 한 것
저지는 못했지만 양양 남대천에서 양양 연어축제도 하고 그랬지요.
동강댐을 우이령보존회가 래프팅을 타고 자연경관을 알리고 보존 여론을 확산한 것. 최초로 말이야. 그 뒤로 환경단체들도 참여하고 국론화 되어서 결국 댐건설을 막았다는 것.


2. 우이령보존회가 가지고 있는 단체 특성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환경단체라기보다 자연보존단체에 가깝지요. 자연은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아요. 개발을 하되 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우리 단체는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단체 각 분야 전문 지식인들을 바탕으로 대안 제시 능력이 있는 단체라고 생각해.


3. 지금까지 단체 활동을 지켜보며 아쉬운 점이나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단체를 끌고 갈 수 있는 재정이 부족하다는 점. 국가나 외부단체 지원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다 보니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재정뒷받침이 어렵다. 프로젝트를 맡아서 연구도 하고 좋은 쪽으로 개선해서 재정자립를 했으면.


4. 앞으로 단체 활동 방향과 운영 방향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대안을 제시. 이런 단체에서 활동한다는 게 결국 봉사하는거지. 희생을 하게 되는 거고. 대가없이 하는 일이니까.


5. 우이령길 개방행사가 올해로 10주년인데 이 길을 지켜내신 분으로써 감회가 어떠신지요?

옛부터 이 길이 서울에서 북쪽으로 넘나드는 중요한 길이었다.
김신조사건 이후로 통제가 되어서 보존이 잘 되있다.
확,포장을 하게 되면 도봉, 북한 생태계가 양분되게 되었는데 이것을 저지했다는게 의미가 있지.


6. 우이령보존회가 내년이면 창립 10주년이고 올해는 사단법인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단체에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

이제 10주년이고 사단법인으로 만드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운영위원, 이사들이 봉사정신을 발휘해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회원관리를 잘해야만 한다.


7.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자연보존을 하긴 해야 하는데 개인이 혼자 하기는 힘들다.
단체활동을 통해서 참여와 봉사를 할 수가 있다.


8. 연세에 비해서 무척 건강해 보이시는데, 특별한 건강관리 하시는 게 있으시다면?

등산을 한지 45년 정도 되었다. 쉬는 날이면 언제나 산에 가지.
오전에는 사무실에 있고 오후에는 일주일에 4일 정도는 1시간 반 정도 헬스크럽에 가서 운동을 하고, 1년에 1∼2번 정도는 해외원정도 가고. 요샌 원정도 아니지만. 요즘은 한 5∼6000미터급에 가지.
가장 최근에 간 곳은 2002년 8월에 몽골 알타이 산맥에 갔었지.


9. 언제부터 어떠한 계기로 산에 관심을 가지시게 되셨는지요?

20대때 직장 다니다 보니 건강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져서 일요일에 산에 다니기 시작했지.


10. 큰산에 여러번 가셨다고 들었는데 몇 년도에 어떤 산에 가보셨는지요?

83년 K2 한국인 처음으로 베이스캠프까지 정찰
84년 남미최고봉 아콩카구와 7021미터 대원 1명과 정상까지
88년 에베레스트 로체원정대 단장
89년 엘부루르 5642미터 유럽최고봉 한국인 초등
91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대한민국 여권 가지고 간 사람으로선 초등
97년 북미 최고봉 멕킨리 등반

나는 심폐기능과 고산 적응 능력이 좋은 편


11. 다른 환경단체에서도 활동하신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자연보존활동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해외 산들을 다니며 지구가 사막화되어 가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지.
84년 아콩카구와를 처음 가보고 그 이후에 96년 가봤더니 베이스캠프 주변 빙하는 녹고 작은 못은 말라 없어졌더라. 먼지만 풀풀 날리고.
외국에 다니며 이상적인 기후 변화를 직접 보고 느끼며 자연을 보존 안하면 큰 재앙이 오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
5. 가장 재미있게 읽은 산서가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내 청춘 산에 살고』
『알프스 등반기』
『검은 고독 흰 고독』
『파미르 폭풍과 슬픔』


인터뷰를 통해 김인식명예회장님이 갖고 계신 우이령보존회 단체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단체가 중점을 두고 해나가야 할 사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인식명예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진설명)
2003년 3월 28일 총회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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