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산단공 이사장

지역내일 2003-04-14
취임한지 한달여를 맞이했는데.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다. 우선 실정을 알기 위해 5개 지역본부와 28개 단지를 다녀봤다. 입주기업들의 CEO들을 만나보니 산업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데 공단에서 입주기업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단의 체질개선을 구상중이라고 들었다.
-일체감 의식개혁이 중심이다.
공단은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혁신은 말 그래도 가죽을 벗기겠다 것이다. 는 의지를 갖고 있다. 공단의 개혁을 통해 입주기업에 밀착봉사를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산업단지가 국가경제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과거 공단은 부지를 임대하는 일만 했다. 비대한 조직은 IMF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1/3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공급자 위주의 관료와 같은 것이 공단 직원이었으나 찾아가는 서비스, 눈높이 서비스, 밀착 봉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
이를 위해 실제 기업을 만나는 지역에 인사상 혜택 등이 주어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바뀌는 것이 있나.
- 우선 민원행정부터 대폭 변화할 것이다. 인원이 한정돼 무작정 할 수 없지만 찾아가는 현장 민원 서비스를 중심으로 공단이 변화할 것이다.
공단을 찾는 민원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1588 전화서비스를 운영하는 애니타임제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애니타임제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공단 민원 부서로 연결해 각종 민원 상담과 애로사항을 접수한다. 당직실을 이용한 논스톱 상담 추진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민원은 접수부터 처리, 사후관리 등으로 뉘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리지만 사후관리를 위해 민원서비스 해피콜(Happy Call)을 도입, 민원담당부서장(팀장)이 1일 이내에 직접 전화통화로 고객만족도를 점검한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어떻게 펼치는가
-현장밀착형 기업 지원을 위해 입주기억 전담제를 우선 운영한다. 입주기업체 현장 방문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입주기업체 방문시에는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사전에 준비, 제공한다.
이사장부터 각 지역의 기업체 CEO들 모임 등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애로사항 파악이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도록 정기적인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기업체 대표자 및 지원기관의 정례 모임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건의사항은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는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업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자발적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공단이 할 수 있는 것은 공단에서 처리하고 사후 진행상황을 민원 제기 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자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대신 건의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근 안산 반월공단 기업체 CEO들이 바이어 방문시 해당 기업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교통표지판을 교체하고 각 건물의 주소지를 블록을 중심으로 대형 명패와하고 있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지 않나.
-자꾸 만나야 한다. 1964년 산업단지가 조성된 이후 공단의 운영은 수요자 위주가 아닌 공급자 위주였다.
과거 공무원 못지않은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자세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40년이 지나면서 신규산업단지는 무의미해졌다.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포화된지 오래됐다.
수도권과 동남권은 끊임없는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는 무의미해졌다.
지역별로 격차도 벌어져 지금은 신규단지를 늘리는 것이 아닌 기존단지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역하고 있다.

입주기업에게 피부로 와닿는 방법은.
-우선 의식개혁을 위해 사무실도 변신하고 있다.
각 지역 산업단지공단 사무실이 권의적인 직원들과 서류를 작성하는 책상이 비좁은 것들을 보면서 대수술이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70-80년대 동사무소를 보는 것 같았다.
다른 관공서는 변화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6억4000만원의 예산을 산업자원부로부터 급조해 시화단지를 시작으로 각 민원부서 사무실을 은행, 증권회사 등 금융권 고객 상담실과 같은 곳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밖에 입주기업체 방위협의회비 등 잡비 부담을 줄이고 각 단지별 자생단체 지원 모임을 강화해 공단이 사무국 역할을 자처하고 계속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지역본부의 역할은.
지역본부는 기업들을 실제로 접하고 있어 민원 상담실 외에도 물류 혁신 지원실 등의 보조역할을 도맡고 있다.
공장 설립이 경기 남동부지역(안성 평택 이천 용인 등)에 치중되고 있어 고객 중심의 근접지원을 위한 경기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로 서부지역 공장설립지원센터를 최근 이전한바 있다.
이밖에 소규모 영세입주기업의 공장설립과 입주계약 대행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공장설립대행업체 사후 관리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또한 개별 기업이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반원공단과 창원공단체 공동 물류 사업을 진행중이다.
종합적인 결과를 분석후 확산 시킬 계획이다.
전략적으로 배송은 기업별로 진행하더라도 보관 수요가 높은 곳은 장려해
선보관 후 수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지역에 산재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현장에서 만나본 기업CEO들은 어떤 상황인가.
-기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입주 기업 CEO들을 만나보니 가장 어려운 것은 인력난과 입지난이다.
특히 생산직 근로자 확보가 매우 어렵다. 인천 남공동단 채용 박람회를 최근 개최했으나 사무직 선호도가 높고 생산직이 낮았다.
인력 수급과 관련해 고용허가제와 산업연수생 제도 등의 논란이 있지만 원활한 운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반 생산직 외에도 취업의 기회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과 고령자 활용에도 신경 쓰겠다.

신규단지 조성계획은 없나.
-아시다시피 새로운 단지를 조성할 대규모 부지가 없다. 가용 가능한 토지는 포화상태다.
경쟁력이 높은 수도권과 동남권은 신규부지를 새롭게 조성할 짜투리 땅도 없다. 이런 현실 때문에 기업들이 중국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진출하는 것이다.
기존 부지는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부지는 중소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단공의 재정 개발 능력을 감안해 소규모 산업단지 개발에 우선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선 충청남도 입안과 강원도 원주 묵막 등지에 5만평에서 10만평 이내의 중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와 기업 수요에 기초한 맞품형 중소형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해당 지자체 및 기업체 협의회 등 실수요자를 확보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임대단지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인기가 많은 수도권 단지와 동남지역은 부지가 모자라지만 일부 지역은 미분양부지가 많다.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분양가가 높은 점 등이 이유다. 국민임대주택아파트와 같이 부분적으로 임대단지를 늘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단지의 효율화 방안은.
-입지난을 겪고 있는 지역에는 아파트형 공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이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광주에 한 곳을 개소했고 5~6월에는 창원에 아파트형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노후산업단지는 재정비사업을 검토해 신산업 입지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산업단지가 환경에 나쁜 영향이 주는 곳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벗기 위해 단지별 특성에 맞는 녹생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별 환경대산을 선정하고 아름다운 공장 청결한 공장 등 우수기업을 포상하고 지자체와 협력사업을 강화해 쓰레기 차량 및 도로청소차량을 증차하는 등 녹색산업단지를 가꾸겠다.

산업단지내 교통문제가 제기되는데
-우선 인천 남동단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 운행 및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각 단지별 버스노선 연장 및 배차 증차를 추진키로 했다.
반원시화단지는 산업단지 순화버스를 운영하고 시화단지에는 버스차고지 분양을 통한 버스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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