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단-전교조 대화에 나서야”

교육전문가, 학교와 학생위해 한발씩 물러설 때

지역내일 2003-04-22 (수정 2003-04-22 오후 5:01:48)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이 교장 대 전교조 교사로 구별되는 교육공동체 내의 갈등 구조를 첨예화시키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이해 당사자들의 태도는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보다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교장단과 전교조 모두가 한발씩 물러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장협의회가 21일 전교조에 대한 단체행동을 선언했다. 또 전교조도 이에 앞서 전조합원 연가투쟁과 교장선출보직제 추진을 결의했다.
양측이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모색하지 않을 경우 양측 모두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외면 당하는 ‘존립의 위기’에 봉착할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문용린 교수는 “상대방을 무조건 타도의 대상으로 보는 태도는 가장 비교육적인 자세”라며 “서로 개혁의 발목을 잡는다고 하는데 참교육은 시위현장이 아니라 학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교조는 독재·비합법화시대에 형성된 적개심을 누그러뜨려야 하고, 교장들은 교육계 내부의 문제에 대해 방관했거나 적극적이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대화에 나서야 교육계의 분열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술진흥재단 박석무 이사장은 “모두 교육을 하는 사람이라는 공동체적 자세를 갖지 않으면 결국 아이들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서로 한발씩 양보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어떻게 잘 가르칠 것인가를 두고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관계자 역시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교육에 관여해 온 학부모단체로서 참 안타깝다”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뿐이다”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의 한 인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지식만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에서 서로 화합하는 방법과 대화와 협상의 기술”이라며 “지금 교육계의 모습은 아이들이 배워서는 안될 가장 비교육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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