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무회의 토론주제는 ‘백두대간 보전’이다. 백두대간 훼손현장을 영상으로 보고 부처를 떠나 모든 국무위원들이 보전 문제를 놓고 토론하는 것이다.
국무회의 정식 안건에 오르고 유명 맥주회사 광고에 등장할 만큼 백두대간은 ‘민족혼의 상징’이자 대중적인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자라나는 세대들은 백두대간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백두대간을 교과서에 실어 우리 국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자’는 얘기가 뜻있는 산악인들과 지리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편집자 주
백두산에서 시작해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백두대간(白頭大幹)은 이제 민족혼의 상징이 됐다.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가 물을 건너지 않고 백두산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은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지리인식이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이중환의 ‘택리지’ 등이 모두 이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조선 후기 여암 신경준은 ‘산경표(山經表)’라는 산줄기 체계도를 통해 백두대간의 개념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지리교과서들은 백두대간 대간 일제강점기 때 도입된 지질학적 개념인 ‘산맥’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다. 지리교육의 핵심 교재인 초·중·고‘사회과부도’의 경우 백두대간 개념도(槪念圖) 한 장 실려 있지 않으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지리 교과서들은 여전히 ‘태백산맥’이 우리 국토의 중심축이라는 내용만 되풀이하고 있다.
“선생님! 백두대간이 뭐예요?”
올해 도입된 7차 교육과정에서 고교 2학년 ‘한국지리’에 백두대간 개념이 일부 들어갔으나 대부분 박스처리 등 부분적인 인용에 그치고 있다.
각 출판사별 지리 교과서를 살펴보자. 지학사의 경우, 정규 텍스트가 아니라 ‘생활 속으로’란 박스 속에서 백두대간을 다룬다. 그것도 ‘산’을 가르치는 부분이 아니라 ‘하천유역과 하계망’에서 일부 인용할 뿐이다.
(주)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발행한 ‘한국지리’도 마찬가지. ‘탐구활동’이란 박스로 ‘우리 조상들은 하천 유역에 대해 …’라는 신문기사를 일부 인용했다.
(주)금성출판사는 ‘생각 넓히기’란 박스에서 백두대간 개념도를 싣고 있으나 ‘형성 원인이 구간마다 달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적용하기 어렵다’는 어려운 설명을 애써 붙여놓았다.
(주)두산의 경우 ‘자료읽기’ 코너에서 산경도와 대동여지도가 산지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설명하며 두 개의 지도를 실었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인 개념이 아니라 ‘풍수’의 영향으로 설명하고 ‘지리학이나 지질학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해설을 덧붙였다.
법문사의 ‘한국지리’는 백두대간에 대한 설명이나 지도 한 장 없이 예문으로 ‘신음하는 백두대간, 되살아나는 백두대간’이라는 신문기사만 인용했다. ‘백두대간이 뭐예요?’란 질문이 나오면 교사가 따로 설명을 해줘야할 판이다.
국무회의 정식 안건에 오르고 유명 맥주회사 광고에 등장할 만큼 백두대간은 ‘민족혼의 상징’이자 대중적인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자라나는 세대들은 백두대간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백두대간을 교과서에 실어 우리 국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자’는 얘기가 뜻있는 산악인들과 지리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편집자 주
백두산에서 시작해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백두대간(白頭大幹)은 이제 민족혼의 상징이 됐다.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가 물을 건너지 않고 백두산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은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지리인식이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이중환의 ‘택리지’ 등이 모두 이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조선 후기 여암 신경준은 ‘산경표(山經表)’라는 산줄기 체계도를 통해 백두대간의 개념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지리교과서들은 백두대간 대간 일제강점기 때 도입된 지질학적 개념인 ‘산맥’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다. 지리교육의 핵심 교재인 초·중·고‘사회과부도’의 경우 백두대간 개념도(槪念圖) 한 장 실려 있지 않으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지리 교과서들은 여전히 ‘태백산맥’이 우리 국토의 중심축이라는 내용만 되풀이하고 있다.
“선생님! 백두대간이 뭐예요?”
올해 도입된 7차 교육과정에서 고교 2학년 ‘한국지리’에 백두대간 개념이 일부 들어갔으나 대부분 박스처리 등 부분적인 인용에 그치고 있다.
각 출판사별 지리 교과서를 살펴보자. 지학사의 경우, 정규 텍스트가 아니라 ‘생활 속으로’란 박스 속에서 백두대간을 다룬다. 그것도 ‘산’을 가르치는 부분이 아니라 ‘하천유역과 하계망’에서 일부 인용할 뿐이다.
(주)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발행한 ‘한국지리’도 마찬가지. ‘탐구활동’이란 박스로 ‘우리 조상들은 하천 유역에 대해 …’라는 신문기사를 일부 인용했다.
(주)금성출판사는 ‘생각 넓히기’란 박스에서 백두대간 개념도를 싣고 있으나 ‘형성 원인이 구간마다 달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적용하기 어렵다’는 어려운 설명을 애써 붙여놓았다.
(주)두산의 경우 ‘자료읽기’ 코너에서 산경도와 대동여지도가 산지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설명하며 두 개의 지도를 실었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인 개념이 아니라 ‘풍수’의 영향으로 설명하고 ‘지리학이나 지질학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해설을 덧붙였다.
법문사의 ‘한국지리’는 백두대간에 대한 설명이나 지도 한 장 없이 예문으로 ‘신음하는 백두대간, 되살아나는 백두대간’이라는 신문기사만 인용했다. ‘백두대간이 뭐예요?’란 질문이 나오면 교사가 따로 설명을 해줘야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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