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권역 고입탈락자 693명

고득점 탈락자 다수 … 입시 후유증 우려 / 교사들 입시지도한계, 비평준화 문제점 드러내

지역내일 2000-11-29
안양권역(안양 과천 군포 의왕) 고입 지원생 가운데 693명이 탈락, 안산 광명 등 외곽지역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반발 등 고입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2일 마감한 2001학년도 일반계 고교 원서접수 마감결과 비평준화지역인 안양권역내 21개 고등학교 모집정원 10,379명에 모두 11,072명이 지원해 693명이 안양권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게 됐다.
안양지역은 3개 학교를 제외한 전체 고등학교의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명문고로 알려진 안양고가 111명, 과천고는 122명 등이 평균 90점(100점 만점 환산)이상의 고득점을 받고도 탈락할 수밖에 없어 학부모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 탈락자 수용대책마련 요구 〓 안양지역의 경우, 후기 모집도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탈락자들에 대한 진학대책이 큰 걱정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에 수용대책마련을 요구하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에 사는 이모 씨는 26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외 지역 학생들을 받아들여 정작 안양학생들의 진로가 막히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며 “자녀들이 고등학교 진학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교육행정의 부재가 원인일 것”이라고 항의했다.
또 정모 학부모도 22일 안양교육청 게시판을 통해 “광명, 안산 아이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입시 탈락자 수가 많아질텐데 교육청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냐”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학교별 고입정원, 중3졸업자, 신도시입주예정자 등을 고려해 모집정원을 설정한다”며 “정원 예측은 정확히 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외부 지원학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입시 탈락자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 “안산 광명 등 인근 미달학교는 물론, 수지 일산 등 도내 수용가능한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진학을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왜 몰렸나 〓 왜 유난히 올해 안양지역 고등학교로 지원자가 몰렸을까. 이에 대해 교육청과 일선 교사들은 고등학교등급제 평준화 등 교육정책변화조짐, 지하철 등 교통발달로 인한 장거리 통학가능, 학부모들의 입시열로 인한 학교입시지도의 한계 등을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고등학교등급제에 대한 보도가 나가 학부모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 또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왜만한 지역은 통학이 가능하니까 인근지역의 좋은 학교로 지원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P중학교 이모 교사는 “무엇보다 외부에서 안양지역 고교에 대한 과신때문인 것 같다”며 “게다가 최근 안양지역의 평준화논의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의 비평준화에 대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도 작용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S중학교 박모 교사는 “입시지원 상담을 통해 점수가 낮아 어렵다고 해도 대부분 학부모들은 학원의 통계정보 등을 근거로 말을 듣지 않는다”며 “교사와 학부모간 감정대립 등이 심각해지는 등 입시지도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 평준화 시행요구 높아 〓 교육계 관계자들은 안양지역 고입제도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탈락자들이 대거 외곽지역으로 전입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에 따라 중학교 입시지도담당교사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평준화에 대한 요구가 높다.
안양 S중학교 한 교사는 “신도시형성으로 인구가 급증했는데 학교는 아직도 서열화 돼 있는 구조적문제”라며 “평준화도입과 고입지원 및 추첨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말까지 도교육청은 11월 30일로 예정된 교육개발원의 신도시 고교입시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12월말까지 지역여론을 수렴,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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