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대처방법 몰라” 의사도 불안

개인 병의원 환자 격리방법 없어 … ‘애매한 환자’ 처리방법도 고민

지역내일 2003-05-01
“위험지역을 여행했다는 환자가 감기증상이 있어서 왔다고 하면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 보건소에 신고를 하더라도 보건소 직원이 올 때까지 격리는 어떻게 하는 건가. 갑자기 마스크를 쓰고 진료해야 되는 건가”
“보건원이 말하는 격리기준에는 안맞지만 애매한 환자는 많다. 이 사람들에 대해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하는 것인가. 다른 환자들과 격리해야 하나”
일선 병의원 의료진들이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적절한 대처방법을 모르거나 격리 치료에 필요한 공간이 없어 의료진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 서울시 “의심되는 환자 일반 병의원에서 진료하지 말라” = 4월 30일 열린 의료인의 사스 대책 심포지엄에서 참석한 의사들은 “증상을 모른채 입국했다가 병의원을 찾은 의심환자로 인해 감염이 우려된다”며 의료진에 대한 상세한 사스 대처 지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내과전문의는 “감기 환자들은 처음에 동네의원을 찾는다”며 “의심환자로 판단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하더라도 동네의원에서 환자를 격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심환자가 병의원을 통해 사스를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애매한 환자에 대한 격리여부도 의료진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보건원이 밝힌 의심환자 사례에는 맞지 않아 격리대상자는 아니지만 위험지역을 여행했거나 그들과 접촉한 경우에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신현준 검역관은 “서울시는 보건소나 대학병원을 통해 의심환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일반 병의원에서는 절대 의심환자를 진료하지 말고 보건소나 대학병원으로 보내라”고 말했다.

◆“병의원 N95 마스크 못 구해서 난리” = 가톨릭대 의대 유진홍 교수는 “병의원들이 특정회사의 N95 마스크를 구하려고 ‘난리’가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일반 수술용 마스크는 몇 겹을 써도 사스 예방목적에는 맞지 않다고 덧 붙였다.
병의원이 사스 예방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매스컴을 통해 보이는 방역장면에서 특정 회사의 제품이 자주 보이면서 발생한 오해도 한 몫하고 있다.
국내 분류에 따르면 산업안전공단의 ‘방진기준 1급’이 N95에 해당하며 국내 몇 개 업체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소 찾도록 검역서 알려야 = 입국당시 사스에 관한 상담을 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행후 감기증세가 발생하면 무조건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하도록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지역에서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입국하는 만큼 검역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가택격리에 대해서도 올바른 격리 요령에 대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가택격리에 대한 지침이 전염병정보망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나 일반인들이 이런 지침이 있는 것을 잘 모르고 있으며 수십 페이지 분량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익히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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