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24년의 기다림, 한택식물원 오늘 개원

30만평 임야에 식물 6000여종 … 동양 최대규모

지역내일 2003-05-02 (수정 2003-05-02 오후 2:15:44)
우리나라 최대의 식물원인 한택식물원(원장 이택주)이 지난달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5월 2일 개원식을 갖는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30여만평 규모의 임야에 자리한 한택식물원은 1979년 이택주 원장이 첫삽을 뜬 이래 이날 개원식까지 오랜 세월을 준비해왔다. 24년의 기다림 끝에 성장(盛粧)한 처녀의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 것이다.
희귀·멸종위기식물, 자생식물 및 외래종을 포함, 약 6000여 종의 식물을 식재·관리하고 있는 한택식물원은 그 내용면에서 동양 최대 규모의 식물원이다.

2002년 국가가 지정하는 식물원으로
2001년 사회 환원의 의미를 갖는 (재)한택식물원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2002년에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식물 현지 외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의거, 국가가 지정하는 수목원이 되었다.
비봉산 서쪽 자락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양지와 음지, 계곡과 습지 등 다양한 종의 자생식물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초본식물 1800여종과 목본식물 700종을 포함, 자생식물 2500종과 3500종의 외래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99년 특허를 획득한 ‘한택조개나물’ 등 50여종의 신품종과 100여종의 변이종이 선발중이다.
한택식물원은 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크게 ‘동원’과 ‘서원’으로 나뉜다. 이 원장은 1979년 서원 지역에서부터 야생화를 심기 시작했다. 서원은 이번에 공개된 동원의 모태인 셈인데, 식물종 보호 및 번식장소로 일반에 개방하지 않고 있다.

‘보름에 한번은’ 방문해야
많은 이들이 ‘한택’ 하면 가장 먼저 자생식물을 떠올린다.
한택식물원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자생식물원’은 계곡을 옆으로 낀 자연림 속에 조성되었다. 1만 5000평의 부지에 1000여종의 우리나라 자생식물들이 각각의 생태 환경에 맞게 심어져 있다.
철마다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는 자생식물들을 제대로 보려면 ‘보름에 한번쯤은’ 와야 할 정도. 요즘 자생식물원에는 ‘광릉요강꽃’ ‘노랑무늬붓꽃’ ‘큰연령초’ ‘둥근잎꿩의비름’ ‘솜다리’ 등 다양한 법정보호식물들이 개화한 상태다.
구비구비 피어난 ‘홀아비꽃대’ ‘앵초’ ‘금낭화’를 보며 해발 240m 쯤이 되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제일 앞쪽에 있는 월가든을 비롯, 암석원, 숙근초원과 유리온실 등 식물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멸종위기종 자생지복원사업
이택주 원장은 우리 토종 야생화가 사람들 발에 밟히는 잡초로 여겨지던 때부터 우리 식물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종자 하나, 돌 틈에 붙어 있는 풀 한포기까지 소중하게 수집해서 자체 번식시킨 자생식물만 2500여종. 그 중 일부는 자생지에서 이미 멸종위기 상태에 놓인 것들도 있다.
“일반인들이 산에서 캐 온 ‘개불알꽃’을 심어서 죽이는 데 딱 2년 걸린다”는 이 원장은 지금까지 축적된 종 확보와 대량번식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생지 복원에 힘쓰고 있다.
설악산 ‘솜다리’(에델바이스)와 주왕산 ‘둥근잎꿩의비름’ 자생지 복원에 이어 몇해 전에는 울릉도 일대의 자생지에 ‘고추냉이’(와사비)를 복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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